2023 신년사
언뜻 누군가의 이름처럼도 들리지만 허유재虛留齋는 ‘비우기 위해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로 풍요와 과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비움과 머무름의 미덕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은 이름입니다.아기가 탄생하는 과정도 아픈 몸에서 회복하는 일도 물론 서두름보다는 충분한 머무름, 그리고 비움이 필요한 일이지요.우리는 새로운 시기를 맞이할수록 원하는 것을 좀 더 빠르고 간단히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더해진 무게와 속도를 이끌어야 하는 삶이 역설적으로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기도 합니다.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의 분량으로 살아가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나의 내면, 그리고 나와 연결된 세상에서 무엇을 비우고 무엇으로 채울지 충분히 살펴 돌보기 위하여 때때로 느긋한 시간 챙김이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2023년 계묘년이 밝았습니다.우리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서로 작은 행복을 나누며 큰 기쁨으로 채우는 한 해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허유재 병원
허유재병원장 홍승옥
허유재 Women's Hospital
CONTENTS 2023
2023 (통권18호) 비매품 등록일 2006년 8월 1일 발행일 2023년 1월 발행인 홍승옥(허유재병원 원장)발행처 허유재병원(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317) TEL 031-817-1100 홈페이지 http://heryoojae.com기획편집 일산내일신문 양지연 리포터 기사제공 내일교육 사진협찬 마이대디 031-907-9624
2023년 허유재병원보 표지
ForestVladimir Davidovich Baranov-Rossine (Ukrainian, 1888-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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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YOOJAE STORY
02 신년사 허유재병원 홍승옥 병원장
04 닥터칼럼┃홍승옥 병원장 허유재의 ‘자연주의 분만’06 닥터칼럼┃HIFU 클리닉 홍승옥 병원장 자궁근종 수술의 대안, ‘하이푸 시술’08 닥터칼럼┃산부인과 윤창범 진료과장 목 투명대 검사10 닥터칼럼┃산부인과 정차남 진료과장 임신중독증, 산모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12 닥터칼럼┃산부인과 전은진 진료과장 유도분만이 무엇이고, 왜 해야 하나요?14 닥터칼럼┃마취통증의학과 정경이 진료과장 허유재병원은 24시간 무통분만 시술이 가능합니다16 닥터칼럼┃유방갑상선센터 남세진 진료과장 유방통은 왜 생기는 건가요?18 닥터칼럼┃난임센터 이응석 진료과장 당신의 난소나이는?20 닥터칼럼┃난임센터 신재준 진료과장 프로게스트론 제제의 종류와 장단점44 허유재병원┃허유재병원 검진기관 평가 3주기, 최우수 검진기관 선정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건강검진’46 허유재병원┃허유재병원 산모님들과 함께하는 연말 나눔 캠페인직접 만든 면생리대,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선물했어요48 허유재병원┃2023년 개원 19주년을 맞이하는 허유재병원의 특장점엄마와 아기를 위한 10개월의 든든함50 허유재병원 허유재의 아름다운 얼굴52 허유재병원 우리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첫 약속, 제대혈54 허유재 인스타 웹툰 실감나는 임신 출산 이야기, 만화로 만나요~58 허유재 SNS 카드뉴스62 허유재병원 허유재병원 ‘의료기관 인증’과 ‘전문병원’ 두 개의 날개로 비상ISSUE INTERVIEW
22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쓴 방송인 타일러 라쉬 누구나 환경 난민이 될 수 있는 세상 기후위기 해결법은 ‘분노’ 에 있다!26 MZ세대의 새로운 교육 말하는 최재천 교수 부모가 할 일은 ‘묻지마 투자’ 뿐30 다큐 <울지마 톤즈> 제작한 구수환 감독 시사고발 PD가 이태석 신부 좇은 이유? 공정·정의 사라진 세상 향한 경종34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 숨 쉬듯 누리는 권리, 장애인에겐 생존 문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봐주길MOM
38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기형 예방하는데 도움 임신 중 필히 복용해야 하는 영양제 ‘엽산’40 출산 전 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 꼼꼼하고 야무지게 출산 준비하기42 출산 후 위생 관리는 이렇게 산후관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바랍니다~허유재병원 닥터칼럼┃홍승옥 병원장엄마와 아기의 자연스러운 첫 만남
허유재의 '자연주의 분만'허유재병원은 ‘르봐이예 분만’과 ‘캥거루 케어’를 실천합니다현대의료가 분만과정에 개입하기 전, 분만으로 인한 위험성은 다른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성과 비슷했다. 실제로 1935년 한 해 미국에서 분만 중 사망한 임산부 숫자는 1만2544명으로 일반적인 다른 질환 사망률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위험한 과정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하고 분만 과정에 적극 개입하게 됐다. 개입의 결과는 놀라웠다. 적극적인 의료 개입이 시작된 지 50여년 후인 1985년, 미국 모성 사망수가 295명으로 집계돼 사망률의 드라마틱한 감소를 가져왔다. 의료의 개입과 발전이 수많은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분만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의료 개입은 모성사망률을 극적으로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으나 한편으론 분만과정의 획일화와 강제성을 가져왔다. 또한 분만 과정에서 모성 및 태아의 본성이 무시된 의료자체 특성으로 거부감과 부적응도 발생했다.
그러던 중 2000년에 이르러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의료 개입을 최소화해 모성본능을 최대한 보전하며, 분만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자연주의 분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과거 현대식 의료기관이 없었을 때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분만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분만이었다. 지금은 전통적인 가정 분만에서병원 분만으로 출산문화가 변화됐지만, 출산의 장소를 뛰어 넘어, 출산의 질적 가치에 관심을 두는 것은 산모의 변함없는 요구이다. 병원에서 출산하더라도 전통적인 가정 분만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가족과 함께, 또 남편도 분만에 참여해 탄생의 기쁨과 신비를 함께 누리기를 원하고 있다. 물론 아기의 탄생도 더 안락하고 편안해 지기를 바랐다.
의료진 개입 최소화, 엄마도 태내 아기도 자연의 힘으로 출산
산모들은 출산 전 여러 가지 불안을 느끼지만 엄마라는 주체는 모성본능을 갖고 있다. 출산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산모는 출산의 주체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출산을 할 수 있다. 태내의 아기 역시 고치를 벗고 나오는 나비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탄생을 시도한다. 자연의 위대한 힘이 바로 자연스러운 분만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의료진은 이를 최대한으로 돕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엄마의 진통을 첫 신호로 아기는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한다. 자연주의 분만은 자유로운 진통으로 임산부가 경직되지 않고 본능에 따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촉진제를 사용해 진통을 빠르게 진행시키거나, 진통을 줄이기 위해 무통마취를 권하기보다는 자연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산부가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신체를 움직이며 몸을 이완할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 지압, 음악, 향기 그리고 다양한 호흡법을 활용하도록 격려한다.지금은 출산 시 남편의 참여가 이뤄지는 가족분만이 일반화 됐다. 출산의 어려움을 감당할 산모가 가족분만으로 가족과 함께 출산의 고통을 나누며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진통중인 산모는 혼자만의 진통으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가족과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분만실 내에서 의료진은 불필요한 잡담을 삼가며 상냥한 말과 어두운 조명으로 산모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산모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자궁과 태반의 혈류량이 줄어 태아의 산소 공급에 장애가 생기고, 반대로 불안감이 감소되면 자궁수축력과 혈류량이 좋아져 분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분만에 참여하는 가족은 터치이완법으로 산모의 진통완화를 도울 수 있다. 진통 시 남편이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면 산모가 이완되면서 릴렉신(Relaxin)이란 물질의 분비가 많아져 이완이 더욱 촉진되고 엔도르핀 분비도 촉진돼 통증경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기를 배려하는 ‘르봐이예 분만’
엄마와 아기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캥거루케어’가족분만실의 환경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여야 한다. 이는 ‘르봐이예 분만’의 정신과 같다. 르봐이예 분만은 탄생의 소중한 첫 순간을 아기의 입장에서, 아기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 청각 시각 감정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만 철학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인 프레드릭 르봐이예 박사에 의해 시도됐다. 1953년부터 산과학에 전념하기 시작한 그는 1955년에 이르러 9천 명의 신생아 분만을 돕던 중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모습에서 뭔가 잘못이 있음을 감지했다. 이후 연구를 거듭한 결과 르봐이예 분만법을 창안했다.르봐이예 분만은 10개월간 엄마의 자궁에서 살아온 태아가 세상에 나오면서 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에 대면하지 않도록 다양한 배려를 시도한다. 청각에 예민한 아기를 위해 고요하게, 눈부시지 않도록 분만실의 조명을 낮추고, 탯줄을 자르기 전에 엄마의 품에 안겨 젖을 물게 하고 탯줄은 천천히 자르도록 한다. 갓 태어난 아기를 37℃ 온도의 물에서 놀게 하며 양수와 비슷한 느낌을 줘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태어난 아기를 곧바로 엄마의 맨살에 접촉하도록 하는 캥거루 케어는 엄마와 아기에게 출산 후의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며 모유수유에도 큰 도움을 준다.
홍승옥 병원장
저희 허유재병원에서는 의료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연주의 분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모와 태아의 자연스러운 첫 만남을 위해 르봐이예 분만과 캥거루 케어를 진행합니다. 임신과 출산은 모성과 가족의 힘으로 만드는 감동의 축제입니다. 그 감동의 순간에 늘 함께할 수 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자궁근종 수술의 대안, ‘하이푸 시술’
마취, 수술, 방사선, 흉터 걱정 없고 당일 시술 후 퇴원 가능우리나라 여성의 약 1/3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양성질환은 자궁근종과 선근증이다.병원에 가니 수술을 권유받아 자궁을 적출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물론 수술이 필요한 근종과 선근증이 분명히 있다.또한 수술이 근본적으로 확실한 치료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궁적출 비율은 OECD 국가 중 1위로 진료를 하면서도수술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치료적 대안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게 됐다. 그리고 이에 대한 고민과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게 된 경험을 토대로 하이푸(HIFU) 치료를 소개하고자 한다.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과정
하이푸클리닉 외래 진료 : 모든 자궁근종을 하이푸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전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해 하이푸 시술을 결정합니다.
치료 1일 전 : 치료 전날 오후 9시부터는 금식을 권합니다. 장이 비어 있으면 보다 효율적인 하이푸 치료가 가능합니다.치료 당일 : 병원에 내원하면 초음파 신호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복부를 가볍게 제모합니다. 마취를 하지 않지만 환자에 따라 안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1시간 정도면 완료하고 환자는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약간의 복부 열감이나 압박감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치료가 완료되면 바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치료 후 : 시술 후 당일 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퇴원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월경주기나 냉 분비량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인체 무해한 초음파 사용, 근종 같은 양성종양 치료에 효과적
수술 없는 자궁근종 치료법으로는 자궁동맥색전술과 고주파용해술 등이 대표적이다. 고주파시술은 고주파 침을 근종에 꽂아 전기로 열을 가해 익히는 방법이며, 침을 꽂기 위해 복강경이나 초음파유도하의 침습적인 과정과 마취가 필요하다. 전기로 태우는 방법이라 화상 및 괴사로 인한 염증, 침에 의한 주변 장기의 손상, 마취합병증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자궁으로 들어가는 큰 혈관을 막아 피가 더 이상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단점으로는 시술 시간동안 방사선 조영술을 이용하므로 방사선 피폭 량이 높은 편이고, 다른 곳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이나 자궁으로 들어가는 혈류의 감소로 인해 불임이 될 수 있다. 이런 시술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하이푸(HIFU)’ 시술이다.하이푸란 고강도 집속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약자로 진단목적의 초음파보다 강한 에너지를 모아서 조직에 열을 가해 치료하는 장비이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것처럼 몸속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강한 열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도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와 같은 방사선 치료 장비처럼 외부에서 몸속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지만 방사선 대신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종과 같은 양성 종양을 제거하기에 좋은 치료이다.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에서 보존적 근종치료 방법으로 이미 널리 시행하고 있다. 몸에 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점과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치료와 큰 차이점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여러 병원들에서 하이푸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하이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하이푸 시술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 하이푸는 마취 없이 시술을 하나요?
A. 일부 고열을 사용하는 장비는 장 또는 방광의 화상, 파열, 골반신경마비 등의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고, 통증으로 인해 마취가 필수입니다.그러나 마취를 하지 않는 하이푸 시술의 경우 시술 중 경미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나 진통제 정도로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마취로 인한 사고 예방이 원칙적으로 가능하고, 피부 화상과 장, 방광 신경 등 치료하지 말아야 할 곳의 증상을 즉시 알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Q. 하이푸 시술 횟수는?A. 보통 1회 시술로 충분하며 근종의 개수가 여러 개일 경우 필요시에만 추가하면 됩니다. 본원의 하이푸장비는 기기나 침대가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기기나 침대의 이동 없이 한 번에 약 2~3cm의 면적을 정교하게 치료합니다.
타 장비들의 치료 방식처럼 침대가 한점한점 이동하며 장시간 치료를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매우 정확한 범위의 치료가 가능합니다.Q. 하이푸 시술 방법을 자세히 알고 싶어요A. 누워서 편안한 자세로 시술을 받습니다. 하이푸 장비의 종류는 초음파 장비 위에 엎드린 후 몸을 묶고 시술하는 장비와 누워서 시술하는 장비가 있는데요, 엎드려 치료하는 장비는 마취가 필요한데 비해 누워서 치료하는 장비가 환자에게 더 편한 방법입니다. 본원의 하이푸 장비는 20cm 가량의 경량 초음파 장비가 배에 올려 진 상태로 큰 움직임 없이 몇 차례의 수동 이동으로 시술이 마무리 됩니다. 짧은 시간에 더 편안하고 안락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Q. 4D로 근종을 보면서 치료하는 하이푸 장비가 더 좋은 것인지 궁금합니다A. 아기 얼굴을 보기 위한 것처럼 4D 초음파를 사용해 재조합한 이미지는 외관과 표면의 윤곽을 초음파 영상으로 조합해 컴퓨터로 만들어낸 이미지이며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본원의 하이푸 장비는 X-Y-Z 축의 스캔한 이미지로 정확하게 좌표를 측정한 후 실제로 그 위치에 치료가 가능한지 실시간으로 테스트한 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타 장비는 보유하지 않은 기능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것입니다.2015년 서울대병원에서 최신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안전도와 우수한 치료 성적을 이미 입증 받은 순수 국산 장비입니다.허유재병원 닥터칼럼 ┃산부인과 윤창범 진료과장
목 투명대 검사
(NUCHAL TRANSLUCENCY)임신하신 산모 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한 아기의 출산 일 것입니다. 그래서 임신 중 여러 가지 검사들을 시행하며 그 중 대표적인 검사가 기형아 검사와 정밀초음파, 입체초음파 등입니다.기형아 검사 항목 중에는 ‘목 투명대 검사(Nuchal Translucency)’가 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3주 이전, 목 투명대 검사 결과 3mm 이상이면 태아의 염색체 이상 의심해야
기형아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일어나는 기형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입니다. 검사 방법으로는 양수검사, 융모막 검사와 NIFT, 통합검사 등이 있습니다. 통합검사는 비침습적인 검사로 초기 검사와 중기검사로 나뉘는데 초기검사는 임신 11주에서 14주 사이에 초기 정밀초음파로 태아 목 투명대 측정과 산모 혈액에서 PAPPA검사를 시행합니다. 중기검사는 임신 15주에서 19주 사이에 산모 혈액 검사로 Quad(산모의 혈액 내 4가지 호르몬) 검사를 시행해 각각의 중앙값을 계산해서 결과를 추출합니다.정밀초음파상 태아 목 투명대검사를 초기에 시행하는 것은 이 때가 가장 잘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소견으로는 태아 척추와 피부사이를 덮고 있는 연조직 사이의 투명한 피하 조직이 보이는 것으로 13주 이전에 3mm 이상이면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와 관계되는 이상으로는 터너증후군, 21번(다운 증후군), 13번(파타우 증후군), 18번(에드워드 증후군) 염색체 이상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태아 목 투명대 검사 상 이상소견이 보이면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 등을 통한 핵형검사를 권유합니다. 검사 시엔 후방의 피부표면과 양막을 구별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 11주에서 13주 6일 사이 검사 시행
태아 목 투명대 넓이가 고 위험군에 해당돼 정밀검사를 받고 이후 정상 판정을 받는다면, 대부분 일시적으로 넓어진 목 투명대가 좁아져 정상수치로 복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 판정을 받았음에도 꾸준히 넓어진다면 염색체 이상에 따른 기형으로 넓어지는 게 아닌, 다른 가능성을 염두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목 투명대치가 높아질수록 염색체 이상이나 기형의 빈도는 증가하지만 정상범위에서도 다운증후군이 발견된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많이 넓어도 염색체 이상도 심장기형도 아닌 경우도 있으니 목 투명대가 두꺼운 경우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 등의 확진검사를 하지 않은 채 성급한 결정은 좋지 않습니다.검사 방법은 임신 11주에서 13주 6일 사이에 초음파 화면에 아기의 머리와 가슴이 꽉 차게 하고 아기 목의 위치가 중립적인 위치에서 즉, 너무 앞으로 숙이지도 너무 뒤로 젖히지도 않은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세 번 정도 측정하고 그 측정치 중에서도 가장 두껍게 나온 측정치를 이용합니다.
산부인과 윤창범 진료과장
허유재병원 닥터칼럼 ┃산부인과 정차남 진료과장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필수
임신중독증, 산모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임신 소식에 기쁘고 설레는 마음도 잠시, 입덧을 시작으로 산모는 수많은 임신 관련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모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꼭 필요한 임신중독증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임신중독증이란?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에 발생하는 독증(Toxemia)으로 의학용어로는 전자간증이라 합니다. 전자간증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고혈압과 동반돼 소변에서 단백 성분이 나오거나 신장 기능 저하, 간수치 상승, 혈소판 감소, 폐부종, 심한 두통이나 시야장애 등의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간증이라는 것은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이 원인이 돼 경련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임신중독증의 원인
임신중독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아가 자궁에서 성장하기 위해 태반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양막세포가 산모의 체내로 잘 침투되지 않아 태반으로의 혈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일차적 원인입니다. 또한 산모와 태아의 혈관이 손상돼 임신중독증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임신중독증은 초산모에게 많이 생기며 이전 임신 때 임신중독증이 생겼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태 임신인 경우, 만성 고혈압이나 당뇨, 신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비만이거나 35세 이상의 산모인 경우 임신중독증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임신중독증의 증상
초기에는 단순히 혈압이 오르는 정도로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산모는 병원에 올 때마다 혈압과 체중을 체크하며 임신 중기 이후에는 소변 검사를 통해 단백뇨를 체크하게 됩니다. 임신중독증이 진행되면 산모는 부종이 심해지고 갑작스런 체중증가가 생길 수 있고, 소변량이 줄거나 두통 및 시야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명치 부위나 우상복부의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경련이나 발작 증상이 바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태아의 경우 태반으로 혈류 공급 장애가 심해져 성장이 더뎌지고, 심한 경우 태아 사망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임신 중독증의 진단 및 치료 경과2017년 우리나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자간증이 발생한 산모임에도 부종이나 두통, 복통 등의 대부분의 증상이 임신으로 인해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이라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환자가 약 40%였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기만 하고 진료를 받지 않은 산모가 31.6%였다고 합니다. 단지 24%의 산모들만 증상 경험 후 산부인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산모들이 임신중독증에 대한 올바른 인지와 경각심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신 중 고혈압이 의심되고 이와 연관된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단적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입원해 4시간 마다 혈압측정과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중증 전자간증의 유무를 판단해야 합니다. 심하지 않은 임신성 고혈압만 있거나 중증이 아닌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외래 진료를 자주 받으며, 37주까지 경과관찰을 하다가 분만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37주 이전이라도 중증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임신주수와 무관하게 즉각적인 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다면 경증의 산모라도 갑작스럽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임신중독증의 최종 치료는 분만
임신중독증의 최종적인 치료는 분만을 하는 것이며 분만 후 적어도 72시간 동안은 혈압을 자주 측정해야 합니다. 분만 후 대부분의 산모가 출산 후 혈압이 안정화 되지만 심한 고혈압이 지속될 경우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여성은 향후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아 출산 후에도 꾸준한 건강관리 및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임신중독증의 예방특정 약물이나 음식이 이 질환을 예방한다고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영양성분이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신 전 당뇨나 고혈압, 신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다태 임신이거나 이전 임신 시 임신중독증이 생겼던 경우, 35세 이상의 초산모이거나 비만 등의 고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예방을 위해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하다면 임신 12~14주부터 저용량 아스피린 등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산부인과 정차남 진료과장
허유재병원 닥터칼럼 ┃산부인과 전은진 진료과장
유도분만이 무엇이고, 어떤 경우 하게 되나요?
임신 초기와 중기를 지나 막달이 되면 어떤 분만법이 산모와 태아에게 가장 적절한지 고민하게 됩니다.자연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해서는 자주 듣던 터라 익숙하지만, 유도분만에 대해서는 조금 생소해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어떤 경우에 유도분만을 하게 되는지, 유도분만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허유재병원 산부인과 전은진 진료과장님의 설명을 정리했습니다.
유도분만이란 무엇인가요?
자궁수축제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진통을 유발 시키는 분만을 말합니다.
어떤 경우 유도분만을 하게 되나요?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이 없거나 조기 양막 파열이 있는 경우, 또는 기타 태아 및 산모의 건강상 이유로 진통이오기 전 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 등 유도분만을 결정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Q3
유도분만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먼저 초음파로 태아의 발육상태와 양수의 양, 태반 상태를 면밀히 살핍니다. 그리고 태동 검사를 시행해 산모님의 진통 유무, 태아의 심박수 패턴 확인 등 가장 기본이 되는 태아와 산모님 상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내진을 통해 자궁경부 개대 및 태아 하강 여부 확인이 이뤄지고, 이를 종합해 담당 주치의는 분만 날짜를 정하게 됩니다.
Q4
유도분만 과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세요.
유도분만의 경우 전날 또는 당일 새벽에 입원하시게 됩니다. 먼저 기본 검사와 처치(태아 상태, 위치 확인, 관장, 수액라인 설치)를 받은 후, 자궁경부 개대 상태에 따라서 자궁경부질정 투여 또는 자궁 수축제 투여를 하게 됩니다.
자궁경부가 단단하고 충분히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먼저 질정을 넣어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하거나 열리게 합니다. 자궁경부에 삽입하는 질정은 단단하게 닫혀있던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줘 유도분만에 적절하게 자궁경부를 준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궁경부 질정만으로도 진통이 유도되기도 합니다. 질정 삽입 후에는 진통 및 태아 심박동 이상 소견이 생기는지 태아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켜보게 됩니다.입원 전 이미 자궁 개대가 충분히 이뤄진 경우나 질정 사용 후 자궁경부가 충분히 열리거나 부드러워진 경우는 진통 양상 및 태아 심박수 모니터에 따라서 질정을 제거하고 자궁수축제 주사로 바꾸게 됩니다.
Q5
유도분만을 하면 더 많이 아픈가요?
유도분만 시 사용되는 자궁 수축제는 자궁 수축이 규칙적으로 그리고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발생되도록 하는것입니다. 따라서 질정 사용 후 충분한 진통이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수축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고, 수축 자체가 미약할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므로 실제 진통의 정도보다 더 크고 강한 진통을 만들기 위함이 아닙니다. 유도분만을 한다고 해서 진통이 더욱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유도분만 시 사용하는 수축제로 인해 진통이 더 아프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분만과정이 활성기 진통으로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분만과정에서는 활성기 진통 시점부터 무통분만 약을 투여합니다. 따라서 유도분만으로 인해 더 아플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Q6
유도분만의 경우 분만 소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분만 소요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예측은 어렵습니다. 보통은 진통이 걸리기까지의 잠복기를 제외하고,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활성기(자궁 개대가 4cm 정도)부터는 초산이라면 7~8시간, 경산이라면 4~5시간 정도입니다.
그러나 보통 활성기 진통이 걸리기까지 잠복기가 초산은 20시간, 경산은 14시간 정도이며, 그 시간 또한 산모님들마다 상이합니다. 따라서실제 진통이 걸리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면, 유도분만으로 입원하시더라도 분만실에서 하루를 넘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본인의 분만 진행이 느리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Q7
유도분만을 하다가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나요?
분만의 성공은 산모의 골반 크기뿐 아니라 산모의 힘주기 정도, 태아 자세 및 위치, 자궁의 수축 강도, 태아 머리가 엄마 골반에 적응하는 정도 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제왕절개에 대해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본격적으로 진통이 걸린 후 분만 진행이 원할치 않거나 충분한 진통이 있는데도 자궁 경부가 열리지 않거나, 자궁 경부는 개대가 되는데 태아가 하강하지 않거나 하는 경우, 태아 심박수 저하를 포함해 태아의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응급 제왕 절개로 수술하기도 합니다.
제왕절개는 자연분만이 불가능하거나 산모 및 태아 상태가 위험한 경우 실시되는 분만 방법이므로 진통과정에서 수술을 하시게 된다 하더라도 자연분만을 못했다는 자책감은 갖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산부인과 전은진 진료과장
허유재병원 닥터칼럼 ┃마취통증의학과 정경이 진료과장
허유재병원은 24시간 무통분만 시술이 가능합니다
아주 많이 아파야 아기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진통을 견디는 일은 모든 산모에게 어려운 일입니다.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며 ‘차라리 수술을 할 걸’하는 생각도 들지요.이렇게 힘겨운 진통을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경막외마취’, <무통분만>이 있습니다.허유재병원은 24시간 언제든 무통분만이 가능합니다.무통분만에 대해 허유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정경이 진료과장님의 상세한 설명을 전합니다.무통분만 시술 과정
무통분만이란 분만 시 산모의 통증을 경감시켜 분만을 원활히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산모의 자궁경부가 3~4cm 열렸을 때 시술을 합니다. 산모가 옆으로 누워 새우등처럼 구부린 자세로 시술을 하는데, 이런 자세는 척추 뼈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카테터(약물 주입을 위한 관)가 들어가기 쉽게 해줍니다. 이 자세를 취한 후 시술 부위를 소독하고 경막외 카테터를 등에 꽂습니다. 이후 약물이 들어가면 출산 시까지 통증을 줄여줍니다.통증만 줄여주는 무통분만무통분만 시술을 했다고 해서 감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알고 있는 마취와달리 분만을 위한 무통분만 시술은 통증을 최소화 해 진통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산모는 무통주사 이후에도 운동 신경을 유지해 스스로 힘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무통분만으로 힘겨운 진통을 도와드립니다무통분만을 한다고 해서 제왕절개 수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무통분만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계신 것 중 하나가 이 부분입니다. 무통분만은 제왕절개 수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무통분만은 진통효과가 가장 확실한 경막외 신경차단술로 진통으로 인한 산모의 생리적 과잉 반응을 줄여주고 심신의 안정을 도와 편안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회음부 절개 시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따로 마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산모들은 무통분만에 대한 정보가 워낙 많으셔서 당연히, 자연분만을 하는 약 95%의 산모가 무통 시술을 희망합니다. 그러나 희망한다고 해서 누구나 무통 시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카테터를 꽂는 위치에 감염이 있는 경우, 척추기형, 시술에 대한 공포감, 혈액응고장애, 산모가 지속적으로 저혈압이 있는 경우, 난산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시술이 어렵습니다.무통분만의 단점으로는카테터를 꽂아 놓은 자리가 며칠간 뻐근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 는 시술 부작용으로 두통이 올 수 있으나 대개 분만 후 서서히 증상이 완화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술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치고, 산모님의 진료 기록과 특이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마취통증의학과 정경이 진료과장
허유재병원 닥터칼럼 ┃유방갑상선센터 남세진 진료과장
유방통 치료 필요한 환자는 10% 미만
유방통은 왜 생기는 건가요?여성이라면 대부분 겪어 본 증상이지만 유방에 통증이 나타나면 혹시나 하며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됩니다.때론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아픈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유방통은 왜 생기며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허유재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남세진 진료과장님의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보았습니다.유방통이란?
유방통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호소하는 유방관련 증상이며, 여성의 70%가 평생 동안 적어도 한차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외적인 통증이 간혹 유방통으로 오인되기도 하기 때문에 유방통과 감별하기 위해서는 유방통의 주요증상을 잘 고려해야 한다. 유방통은 크게 주기적인 유방통(60%), 비주기적인 유방통(20%), 유방외적인 통증(10%)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주기적인 유방통은 중등도~중증 강도로 7일 이상 지속하는 유방통으로 이는 월경주기와 관련 있고 폐경 전 여성에게 나타난다. 전형적으로 악화와 호전의 경과를 나타내며, 월경 전 유방통과는 차이가 있다. 월경 전 유방통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으로, 월경 시작 2~3일 전에 나타나며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강도, 대부분 양측성이고 부종과 압통을 동반하며 자가 호전된다.주기적인 유방통은 월경 주기 중 황체기에 두드러지며, 대부분 월경이 끝나면서 동시에 호전되나 약한 강도의 통증이 1개월 간 지속될 수 있다. 둔탁한, 혹은 쑤시는 양상의 통증을 호소하고 대다수가 30대 또는 40대에 증상을 처음 경험한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폐경과 동시에 증상이 소실된다. 주기적 유방통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월경주기와의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수치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체액 저류와의 연관성이나 유방의 섬유낭성변화, 환자의 영양, 염증, 정신상태 등과의 연관성이 대두됐으나 연관성이 현재까지 명확하지는 않다.
- 비주기적인 유방통비주기적인 유방통은 월경주기와 연관 없으며, 간헐적 혹은 지속적 양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한쪽 유방의 특정 사분역에 국한되나 유방 전체에 분산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주기적 유방통의 임상양상과 비슷하나 주기적 유방통과 대조적으로 주로 폐경 후에 나타나며, 대부분 40대 혹은 50대에 나타난다. 주기적 유방통보다 덜 흔하지만 유방통으로 유방클리닉을 찾는 여성의 31%를 차지한다. 폐경 전, 폐경기, 폐경 후에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대부분 특발성이며, 임신, 유선염 혹은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소수이다. 극소수의 경우 혈전정맥염(몬도르병), 대포낭, 유관확장증, 양성종양, 악성종양, 혹은 다양한 종류의 약제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외적인 유방통
흉부 혹은 복부에서 시작된 통증이 유방과 연관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흉곽 (갈비뼈)이나 흉부(가슴)쪽 근육이 결리거나 압박을 받았을 시에도 유방 통증으로 착각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확인되는 경우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유방통증에는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30세 미만의 여성이 국소적인 유방통이 있으나 종괴가 만져지지 않는다면 첫 번째 검사로 유방초음파를 고려한다. 또한 임상적 특징과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유방촬영술을 추가할 수 있다. 30세 이상의 여성은 유방초음파 외에 진단적 유방촬영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만져지는 종괴 없이 널리 퍼진 양상의 유방통은 양상이 주기적인지 혹은 비주기적인지를 감별해야 한다. 초음파는 국소적인 혹은 명백한 유방 종괴를 배제하기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하는 검사이다. 현재까지 유방통을 평가하는 호르몬 검사는 없으며, 가임기 여성에서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임신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유방통증은 유방암의 전조증상인가?
통증을 일으킬만한 심각한 원인이 없다면 우선 안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소수(<10%)이며, 기저 질환이 배제된 경우 유방통은 암의 원인이 아님을 알고 안심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다.■ 비약물치료
신체측정 : 전체 여성의 70%가 브래지어를 부정확하게 착용하거나 혹은 속옷에 부착된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낮에는 유방에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취침 시에는 부드러운 지지대의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경우 유방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스포츠브라 착용이 증상 호소 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이완요법 : 우울감이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 이에 대한 이완요법이 유방통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식이요법 :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커피, 차, 초콜렛) 섭취 시 내재성 호르몬에 대한 상피세포들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청 내 에스트로겐 증가, 테스토스테론 감소 등 호르몬 수치가 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의 섭취 제한이 유방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영양요법 : 비타민 E, 달맞이꽃종자유(감마리놀렌산)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치료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포함한 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유방통은 자가호전되므로 약물을 중단하면서 지속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폐경 후 호르몬치료가 유방통과 연관될 수 있고 이러한 경우 용량 감소 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경구피임약도 유방통과 연관될 수 있고 피임약 중단 이후 호전된다. 또한 유방통이 지속될 경우 저용량 에스트로겐 함유 피임약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유방갑상선센터 남세진 진료과장
허유재병원 닥터칼럼 ┃난임센터 이응석 진료과장
당신의 난소나이는?
안녕하세요. 허유재병원 난임센터 진료과장 이응석입니다.요즘 TV나 인터넷을 통해 난소나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난소나이라는 게 뭘까요?난소 나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에 따른 난소기능의 감소
나이가 들면 노화를 겪듯이 여성의 난소도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감소하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만 50~51세 정도에 폐경에 이르게 되면, 난소의 기능이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데요. 난소의 기능이 없어지게 되면 배란이 되지 않아 임신을 할 수 없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난소에서 분비되지 않아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는 등의 폐경 증상이 나타나며, 골다공증으로 급격히 진행을 하게 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난소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란?그렇다면 남아있는 난소의 기능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기존에는 남아있는 난소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로 난소 내 난포의 개수를 측정하거나 여러 방법을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AMH (Anti-Müllerian Hormone, 항뮬러 호르몬)라는 물질을 측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이 AMH라는 검사가 ‘난소나이’라고 불리는 검사입니다. 예전에는 MIH (Müllerian Inhibiting Hormone)라고도 했는데, 요즘은 대개 AMH라는 용어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원래 AMH는 태아의 고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분비된 AMH는 아래의 그림에서 보이는 빨간색의 뮬러관 (Müllerian duct)의 퇴화를 유도하게 되는데, 남아에서는 이 수치가 높기 때문에 나중에 여성 생식기로 분화하는 뮬러관의 퇴화가 이루어져 남성 생식기로 발달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아에서는 남아에 비해 AMH의 수치가 낮기 때문에 여성 생식기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AMH는 언제, 어디서 분비되는가?
여성은 출생 시에 약 200만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사춘기에 약 40만 개 가량이 남아 있고, 이후 배란과 퇴화를 거듭하며 소모되어 점차 그 개수가 줄어들다가 폐경 시에는 약 1,000개의 난자만이 남아 있게 됩니다. (물론 폐경 시에 남아 있는 1,000개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난자입니다.) 이 난자를 둘러싸는 주머니를 난포 (Follicle)라고 하며 발달단계에 따라 원시난포 (Primordial follicle), 전동난포 (Preantral follicle), 동난포 (Antral follicle), 배란난포 (Ovulatory follicle) 등으로 구분합니다.
AMH는 난소 내의 과립막 세포 (Granulosa Cell) 내에 있는 전동난포 (Preantral follicle), 그리고 동난포 (Antral follicle) 단계에서 분비가 됩니다. 난소 내에 2~9mm 크기의 난포들을 동난포라고 하는데, 특히 2~6mm 크기의 동난포에서 전체 AMH의 60% 정도가 분비되며, 이보다 큰 동난포에서는 AMH의 분비가 거의 없어집니다. 이렇게 전동난포와 동난포에서 분비되는 AMH의 총합이 혈중농도에 반영되기 때문에 남아 있는 전동난포와 동난포의 수가 많을수록 AMH의 수치가 높아지며, 따라서 남아 있는 난소기능을 나타내 주는 지표가 됩니다. 특히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2~6mm 크기의 동난포에서 전체 AMH의 60%가 분비되기 때문에 남아 있는 난소의 기능은 비슷하더라도 동난포의 수가 많은 경우에 (예, 다낭성난소증후군) AMH가 높게 나타납니다.
위의 결과값에서 보듯이 만 33세 여성의 AMH값이 7.51로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동 나이대의 AMH 평균이 3~4인 것을 감안하면 이것만으로도 다낭성난소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MH값이 5가 넘을 경우 다낭성난소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나이에 따른 AMH값의 변화난소나이는 보통 만 25세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부터는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프는 2017년 이중엽 박사 등이 발표한 나이에 따른 한국여성의 AMH측정값을 발표한 논문에 나오는 표입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이가 증가할수록 수치가 점점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만 40세가 넘어가면서 난소기능이 1이하로 감소하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난소나이가 1 이하인 경우, 심각하게 난소기능이 저하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AMH가 1이하로 저하된 여성은 체외수정 (시험관 시술)의 보험적용 대상이 됩니다.난소기능검사 (AMH)는 언제 쓰이는가?
난소기능검사는 여러 분야에서 쓰이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입니다.1. 남아 있는 난소기능 (난소나이)를 알고 싶을 때2. 체외수정 (시험관 시술) 시작 전, 난소의 반응을 예측할 때3. 폐경이 얼마나 가까워져 있는지 알아볼 때4. 난소 수술 전후로 난소기능의 변화를 알아볼 때예를 들어 결혼 후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부부가 원인을 알기 위해 난임센터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본인의 난소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또한 그 기능이 나이에 비해 그리고 절대적으로 높은 편인지 낮은 편인지 등을 간단하게 피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피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3~5일 정도가 걸리며, 생리주기나 식사여부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사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간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새벽 2~6시 경에 가장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피임약은 AMH의 결과값에 영향을 주는데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했을 경우 AMH 결과값이 낮게 측정됩니다. 따라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피임약 중단 후 약 3개월 후에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난소나이 검사(AMH)의 한계
예를 들어 30대 초반의 여성이 난소 혹 등으로 한쪽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면 40대 여성과 비슷한 수준의 AMH 결과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존재하는 전동난포와 동난포의 수를 반영하는 값이고, 시간에 따른DNA의 손상 등 난자의 질을 반영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난자의 질은 대개 생물학적 나이와 관련이 많으므로 같은 AMH 결과값이 나온 여성이라도 생물학적 나이가 적은 여성의 임신율이 평균적으로 더 높습니다.또한 우리나라에서 AMH검사를 하는 여러 기관에서 나이대별 평균으로 설정한 수치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똑같은 여성이 여러 병원에서 측정한 값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AMH의 절대값보다는 나이대별 평균에서 몇 세 정도에 위치한 것인지를 평가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현재 난임 부부나 난소 수술을 하는 환자,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는 여성이라면, AMH 검사는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하시는 분들이나 궁금한 분들은 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난임센터 이응석 진료과장
허유재병원 닥터칼럼 ┃난임센터 신재준 진료과장
프로게스테론 제제의 종류와 장단점
안녕하세요. 허유재병원 난임센터 진료과장 의학박사 신재준입니다. 배아가 안전하게 자궁에 착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체외수정술 시에는 특히나 프로게스테론을 필수적으로 보충해줘야 하는데요, 프로게스테론 제제의 종류와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의 역할
프로게스테론, 다른 말로 황체호르몬은 자연 생리 주기에서 배란되고 난 후 생성된 황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의 변화를 일으키고 안정화시킴으로써 배아가 착상을 잘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임신 7주부터 9주 사이에는 프로게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임신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질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황체의 활동이 저하되거나 황체가 일찍 퇴화되는 경우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해 임신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체외수정술을 위해서는 난자를 채취하기 전에 배란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주사약을 사용합니다. 이런 경우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황체의 활동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체외수정술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을 반드시 보충해줘야 효과적으로 착상을 도와주고 임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프로게스테론 제제 종류와 각 장단점은?프로게스테론 제제는 엉덩이에 맞는 근육주사제, 질 안에 넣는 겔 또는 질정, 배에 맞는 피하주사제, 그리고 먹는 경구제제가 있습니다.근육주사제는 빠른 속도로 흡수되고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알러지 반응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혼자 자가로 주사놓기가 쉽지 않아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흔히 돌주사라고 불리는 이유는 주사 맞은 부위의 피부가 붓고 오렌지 껍질처럼 딱딱해지는 증상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프로게스테론 겔과 질정은 약간의 제형 차이가 있으나 자궁에 가장 가까운 부위인 질 내부에 프로게스테론을 넣어 보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프로게스테론 겔은 대개 하루 한 번 사용하는 반면에 질정은 하루 2-3번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근육주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불편하고 효과가 우수해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 피하주사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제품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주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란유도 주사를 계속 맞으시던 경우에는 큰 어려움 없이 주사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나온 제제는 한 제품이 유일한데, 근육주사나 질정에 비해서 용량이 약간 적은 경향이 있어 다른 프로게스테론 제제들과 병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먹는 프로게스테론 제제는 작용지속시간이 짧고, 혈중 프로게스테론의 농도는 올라가는 반면 자궁내막에서의 프로게스테론 농도는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었고, 부정출혈이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러한 부작용이 많이 경감된 경구 제제가 처방이 가능하며, 이 약을 복용하면 부정출혈 없이 경구로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프로게스테론 제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유익한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난임 극복에 큰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난임센터 신재준 진료과장
ISSUE INTERVIEW #인터뷰 #타일러 #기후위기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쓴 방송인 타일러 라쉬
누구나 환경 난민이 될 수 있는 세상 기후위기 해결법은 ‘분노’에 있다!2014년 개봉된 영화 <인터스텔라>는 지구의 기후위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스크린 속 지구는 병충해로 인해 옥수수를 제외한 그 어떤 작물도 재배할 수 없는 을씨년스러운 별이다. 게다가 연일 불어대는 먼지바람 탓에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는다. 해법은 하나다. 두 번째 지구를 찾는 것.지금의 지구는 영화와 닮았다.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과 태풍, 곡물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식량 위기 그리고 변이를 거듭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등. 이에 대해 <비정상회담>의 ‘뇌섹남’, 방송인 타일러씨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고 일갈한다. 기후위기는 그가 가장 절실하게 이야기하고픈 주제다. 하지만 방송에선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편집되기 일쑤였다고. ‘인간에게 지구는 모든 시작과 끝’이며 기후위기의 해결법은 ‘분노’라는 그의 주장을 직접 듣고 담아봤다.전문가가 아님에도 목소리 내는 단 하나의 이유, ‘절박함’
미국인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다룬 책을 펴내고 강연을 하고 있다.아마도 많은 이들이 ‘미국인의 눈으로 본…’ 혹은 ‘외국어 학습법’에 관한 책을 내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웃음)내 꿈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주제로 책을 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물론 난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절박한 상황 앞에서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될 순 없다고 본다. 또 미국인인 내가 한국에서 기후위기를 말하고 있는 건 기후와 환경 문제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안이기 때문이며 감사하게도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름이 알려져 이곳에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향력이 작게나마 생겼기 때문이다.책을 내려면 필연적으로 종이가 사용되고 그만큼의 숲이 파괴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대한민국 최초로 책의 내지와 외지에 모두 FSC 인증 종이를 사용했다.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면 합법적으로 벌목하고 다시 나무를 심어 숲을 보호한다. 지금껏 선례가 없어 제작이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FSC 인증은 산림자원 보존과 환경보호를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만든 산림 관련 친환경 국제 인증이다.
타일러 라쉬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8개 국어를 하는 언어 천재, ‘뇌섹남’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이후 <문제적 남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에 출연해 ‘대한미국인’이라 불리며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파 2016년부터 WWF(World Wildlife Fund, 세계자연기금)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대학 시절 교양 수업 시간에 산성화로 인해 지구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환경 파괴가 지속되면 바퀴벌레가 생겨나기도 전인 5억4천100만 년 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 당연히 흘려들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으니까.그 뒤 교수님이 <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읽고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숙제를 내줬다. 그러면서 “누구도 끝까지 읽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말에 오기가 생겨서 빨리 읽어내려 했지만 3도에서 더 나가지 못했다. 결국 뒷부분은 친구들의 노트를 빌려서 봤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끔찍해서, 우울증이 올 것 같아 멈춘 거다. <6도의 멸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각 장마다 지구 평균 온도가 1°C씩 오를 경우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한다. 3장, 그러니까 3°C가 오른 지구는 제어 불능 상태가 된다. 평균 기온이 6°C 오르면 생물의 95%가 멸종한다. 생물학적인 원시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그 심각성이 느껴질 정도다. 단적인 예로 커피콩 생산지에 불어닥친 이상기후로 커피 값이 줄줄이 인상되지 않았나.외출 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건 일상이 됐다.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환경문제에서 야기됐다. 미래도 암울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은퇴 후 바닷가에 예쁜 집을 짓고 해안가를 거닐고픈, 나와 많은 이들이 꿈꾸는 미래도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환경 난민이 될 수도 있다. 절대 농담이 아니다. 기후와 환경문제에 관한한 난 늘 100% 진지하다.기후위기는 규모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책도 규모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땅의 수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의 희망 직업으로 의사나 공무원을 꼽는다고 한다. 아마도 두 직업군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 아닐까 싶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또한 지구가 안녕할 때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의 10대가 살아갈 세상은 이전 세대가 살았던 세상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IPCC의 <지구온난화 1.5°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2030~2052년엔 기후 붕괴의 최후 저지선인 1.5°C 상승을 피할 수 없다.개개인이 실천하는 분리수거, 분리배출, 전기 아껴 쓰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은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기후위기를 막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 전 세계 국가가 합심해 탄소 배출을 대폭 감소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각 정부와 기업들이 지금껏 추구했던 경제 모델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 개인이 모두 자발적으로 중지를 모으기란 쉽지 않다. 공동의 운명에 앞서 사적인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기적 동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해결책은 분노에 있다. 누군가의 사익 추구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희생되지 않았나. 이제 기후위기에 관해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에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 제품을 소비할 때도 친환경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의 생산품인지, FSC 인증 종이나 재생 종이를 쓰고 있는지, 어획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팜유를 쓰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우리는 미래의 선택권을 뺏겼다. 그걸 되찾지는 못하겠지만 최악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인 투표권과 불매를 이용해야 한다.각 국가들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그만큼을 요구하지 않아서다. ‘정부나 환경 단체가 알아서 하겠지’ 하며 방관하지 말자. 분노해야 바뀐다. 그래야만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곳이 유지될 수 있다.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국제 협의체.
한국어를 선택한 건 운명
외국어 공부는 최고의 유희(遊戱)한국어를 한국인보다 유창하게 구사하는 걸로 유명하다. 한국어를 공부한 계기는?학부에서 외국어를 하나 선택해 공부해야 했다. 인도어나 유럽어는 뭔가 비슷해 보이고 도전정신이 느껴지지 않았다. (웃음) 중국어와 일본어 교재도 훑어봤지만 모두 로마자 발음만 표기돼 있을 뿐 고유 글자가 실려 있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그러다 한국어 책을 펼쳤는데 한글이 보였다. 게다가 어렵기까지 하더라. ‘이거다’ 싶어 책을 구입했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에 한글타자를 깔았다. 첫 챕터에 나온 한글 단어가 ‘북한’이었다. 자음과 모음을 순서대로 치고 검색을 클릭한 순간, 화면 가득 북한의 인권문제가 펼쳐졌다.국제정치학을 전공하면서도 북한 하면 ‘핵문제’만 알았지 정치범 수용소나 탈북 과정 등은 전혀 몰랐다. 냉전 시대 두 이대올로기의 대립이 적나라하게 남아 있는, 역사의 아픔을 보여주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었다.나름 서양권에서 이름난 대학임에도 이런 중대한 사안을 어떤 수업에서도 다루지 않는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한반도 관련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다.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한 뒤 워싱턴DC에서 외교 업무에 몸담고 있다가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보좌관으로 일하게 됐다. 그러던 중 김정일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한반도 정세 전문가로 이름난 분의 강연을 듣게 됐다. 한데 (지금도 활동 중인) 이 분이 ‘김정운’과 ‘김정은’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더라. 한국으로 직접 가서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굳혔고 정부장학금을 지원·신청해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8개 국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로 통한다.
한국의 영어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8개 국어에 능통하다는 건 과장됐다.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실상 중국어와 일본어는 문자를 해독할 수 있을 정도일 뿐 능통한 회화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내게 있어 외국어 공부는 최고로 재미있는 놀이다. 한 국가의 언어를 습득한다는 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철학 등을 함께 받아들인다는 것과 같다. 내 세계의 한계를 키워나가는 그 느낌이 참 좋다.한국의 영어 교육은 안타까운 면이 크다. 어릴 적부터 많은 자금과 시간을 들이나 그에 걸맞은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어 학습을 너무 이른 시기에 시작한다는 거다. 모국어가 탄탄하게 뿌리내린 뒤라야 다른 언어가 설 자리가 생기는데 그 점을 간과한다. 어릴 때 배우면 ‘약간의’ 도움이 되는 건 단 하나 ‘발음’뿐이다.언어를 배운다고 할 때 ‘배운다’라는 말은 ‘몸에 밴다’라는 뜻이다. 즉 한마디 한마디에서 배어 나오는 맥락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는 건데 한국의 영어 교육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아이들을 바로 시험 준비로 진입시킨다. 시험을 위한 배움이 즐거울 리 없다.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구사하기가 힘들어진다. 그 외의 분야, 예를 들어 수학이나 과학 등은 한국식 교육의 장점이 극대화돼 나타나는 과목이라고 본다. 서구권에 비해 출발이 늦었음에도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진정 원하는 바가 있다면, 내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주변을 설득하는 걸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때론 과격함이 더 효과적일 것 같고 빠른 방법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디더라도 상대방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응원을 얻어야 오래갈 수 있다.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실상 많지 않다. 함께의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ISSUE INTERVIEW #인터뷰 #최재천_교수
MZ세대의 새로운 교육 말하는 최재천 교수
부모가 할 일은 ‘묻지마 투자’ 뿐 그래야 아이가 진득하게 자기가 하고픈 걸 찾는다엄마 침팬지는 새끼가 도구 사용의 원리를 터득할 때까지 무한한 인내심으로 지켜본다.계속 실패하는 새끼 옆에서 착잡한, 고뇌에 찬 얼굴로.(웃음)새끼는 배고프니까 어떻게든 기술을 익혀서 먹으려고 엄마의 행동을 더 세심하게 관찰한다.그러다 결국 해낸다.변화의 시대, 새로운 학문의 흐름인 ‘통섭’을 말했던 과학자,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가 새로운 교육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대가 변했다. 뭔가 좀 한다 싶은 사람들을 보라.하나같이 ‘엘리트 코스’를 따르지 않은 비주류다. 부모세대의 시각을 강요해선 안 된다.가르침은 최소화하고 배움은 극대화하는 교육이 필요한 때다.”MZ세대에게 걸맞은 ‘빡센’ 배움(?)이 무엇인지 그를 만나 들어봤다.다양성 갖춘 최소의 가르침으로 배움의 기회 극대화돼야
Q.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에서 희망을 찾기 힘들다고 한 이유는?대한민국은 최악의 빈곤 국가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다. 그 바탕이 교육이었다. 한데 이제 일흔이 다 돼가는 내가 반세기 전에 받은 국·영·수 중심 교육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학생들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어린이집부터 시작해 대입을 치를 때까지 장장 20년 이상을 쏟아부으면서 말이다. 100세 인생 중 첫 5분의 1이 그렇게 희생된다. 그럼 인생의 나머지 5분의 4는 행복해야 하는데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희생의 과정에서 지쳐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중·고교 시기는 두뇌회전이 가장 빠른 때다. 이 황금 같은 시간에 아이들은 오직 대입 맞춤형 교육만을 강요받고 있다. 한술 더 떠 고3 교실에선 수능에서 한 문제만 더 틀려도 대학이 바뀐다는 이유로 문제 풀이 무한 반복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걸 과연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말이 안 된다. 교육으로 흥한 나라가 교육 때문에 망할 판이다.Q. 이상적 교육을 ‘가르침의 최소화, 배움의 극대화’로 표현했다. 어떤 의미인가?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중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게 얼마나 될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가르쳐야 할 ‘최소한의 과목’을 정립했으면 한다. 모두가 미적분의 대가나 영어의 달인이 될 필요는 없잖최재천 교수는
서울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 등을 지냈다.현재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다윈 지능> <과학자의 서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 등이 있다.나. 그것을 뺀 나머지 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 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스스로 선택한 공부를 ‘빡세게’ 할 수 있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우리가 이 수업만 듣는 줄 아느냐”며 “제정신이냐”고 되묻더라. 미국에서 가르칠 땐 제출할 과제의 양이 이보다 2배 더 많았고 미국 학생들은 이런 수업을 5개나 더 듣는다고 알려줬다. 미국의 좀 괜찮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잠이 부족할 정도로 ‘스스로 선택한 공부’를 ‘죽도록’ 한다.10년 전 중국 베이징사범대 출신 학생이 나와 공부하고 싶다며 유학을 왔다. 성적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생물 과목이 다 적혀 있더라. 조작한 게 아닌가 싶은 정도였다. 한데 이 친구가 한 학기 동안 안 보였다. 한국어 수업에 집중했던 거다. 처음엔 한두 마디밖에 못하던 아이가 9개월 뒤 유창한 한국어로 전공 수업 발표를 했다. 2년 만에 논문을 쓰고, 요즘도 나와 한글로 메일을 주고받는다. 미안한 얘기지만 내가 지도하는 학생 5명을 묶어도 그 학생 한 명을 대적하기 힘들다. 중국에 그런 아이가 몇 명이나 있을까? 최소 100만 명은 있지 않을까? 베이징대나 칭화대에는 그를 뛰어넘는 아이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1만 명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아이들은 그들과 경쟁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지금으로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Q. 힘들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가?시켜서,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배움에 최선을 다해 몰입해보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최대 과제다. 이상적인 삶이 뭔가? 한 번뿐인 인생인데 하고 싶은 거 맘껏 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악착같이 찾아야 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름깨나 날린다 싶은 이들은 하나같이 ‘엘리트 코스’를 따르지 않은 비주류들이다. 얼마 전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와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 피아니스트, 설명이 필요 없는 손흥민 선수와 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쓸데없는 것까지 모두 거쳐야 하는 틀에 갇힌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거다. 자유로운 성장 과정, 빡센 배움의 시간이 이들을 키워낸 힘이 아니겠나. 또한 지극히 사회적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국가 경쟁력’이 여기 달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제 시장에서 돈을 벌어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창의력이야말로 미래 먹을거리라고 하는데 창의력은 학습으로 키워지는 게 아니다. 게다가 우리 교육이 요구하는 방향은 결코 창의적이지도 않다. 이제는 똑같은 교육으로 똑같은 사람을 양산하는 방식을 그만둘 때가 됐다. 설마하니 손흥민, 임윤찬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축구와 피아노를 잘하는 아이로 태어났겠나. 아마 드러나지 않은 아이들이 무수히 많을 거다. 배움의 시간이 충분해야 이런 뛰어난 인재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다.부모들의 유일한 행동지침 ‘묻지 마 투자’
Q. ‘동물스러운 교육’을 얘기했다. 생태학자가 본, 동물에게 배울 점을 들려준다면?동물 세계에는 선생님이 없다. 우린 학교를 만들어 좋든 싫든 가르쳐서 키워낸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성공하지만 뒤처진 아이들은 낙오자라는 멍에를 안고 산다. 물론 그런 가르침을 통해 여타 동물들보다 인간이 발전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각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과연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는가는 다른 문제다.엄마 침팬지는 새끼가 도구 사용의 원리를 터득할 때까지 무한한 인내심으로 지켜본다. 계속실패하는 새끼 옆에서 착잡한, 고뇌에 찬 얼굴로. (웃음) 새끼는 배고프니까 어떻게든 기술을 익혀서 먹으려고 엄마의 행동을 더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러다 결국 해낸다.나는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할 때 ‘쇼맨’으로 유명했다. 온갖 동물의 소리와 행동을 그대로 흉내내며 강단을 뛰어다니곤 했다. 수업이 끝나면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다 서울대에 부임했고 똑같이 강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을 하다 멈췄다. 훗날 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약 30초 동안 초점 없이 자신들을 바라보더란다. 그 뒤 수업 스타일이 180도 바뀌었다. 미국에서 가르칠 땐 학생들이 제대로 배우고 있는가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동양인이지만 기필코 미국 교수보다 강의 잘한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했을 뿐이다. 서울대에 와서 가르치는데 날 바라보는 아이들이 잘 배우고 있는지 자꾸 걱정이 됐다. 내 새끼들 같아 울컥했던거다. ‘진도를 뺀다’는 압박을 버리고 배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수업에서 가르침을 최소화하는 토론식 수업, 시험 없는 평가를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 이유다. 비록 아이들은 3학점짜리가 30학점 같다며 울상이지만. (웃음)Q. 부모가 할 일은 ‘묻지 마 투자’뿐이라고 했다.
중학교 때 만나 지금까지 똘똘 뭉쳐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사진을 뒤늦게 배웠는데 너무 잘 찍는 거다. “난 공대에 진학할 게 아니라 예술을 했어야 했다”는 친구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 차마 그 앞에서 “나는 평생을 좋아하는 거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사실 그 무리 중 오랫동안 내가 가장 불행하고 힘든 아이였다. 다들 당시 최고의 수재들이 가는 서울대 공대에 진학하고 사회가 으뜸으로 치는 길로 뻗어나가고 있었는데 나만 원하던 학과에 두 번이나 떨어지고 꼴찌들만 간다는 동물학과에 입학했으니까. 유학생 환송회장에서도 선배와 동기들이 다른 과 친구들에겐 격려와 응원을 보내놓고 나한테는 “뒷동산에도 벌레 많다. 왜 가냐?”고 하더라. 후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때 내가 술에 취해 “두고 봐라. 나중에 반드시 서울대에 무혈입성할 거다”라고 으름장을 놨단다.결과적으로 인기 학과에 다니던 친구들은 교수 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자가 됐지만 난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있다. 희귀하니까. 학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자녀보다 20년 후를 더 잘 내다볼 수 있느냐고. 의사가 간절히 되고 싶은 아이라면 모를까, 왜 죄다 의사를 만들려 하나. 남들보다 두 배를 벌면 두 배 더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주변 의사 친구들을 보니 돈 쓸 시간도 없더라. 기어코 아이를 밤에 환자들 돌보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자게 하고 좁은 진료실에 가둬놔야 직성이 풀리겠나. 제발 20년 전에 세상을 보던 잣대로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묻지 마 투자’만 하라. 그래야 아이도 진득하게 하고픈 걸 찾지 않겠나.Q. 마지막으로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난 학력 세탁 전문가다. 어쩌다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내내 빈둥거렸다가 운 좋게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거기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서울대 성적표와 미국 대학의 성적표를 비교해보면 동일 인물의 것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좋아서 한 공부였기 때문이다. 열대 정글을 누비고 다니며 어쩌다 얻어걸린 전공이 내 운명이었음을 깨달았다. 생물학을 더 깊이 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학을 공부했는데 고등학교 때 까지 수포자였던 내가 ‘수학 천재’로 통하는 기이한 현상도 일어났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한국에 왔더니 ‘하버드 출신’ 교수가 됐다. 엉터리 학생이 세탁 한 번 야무지게 하지 않았나.대학도 전과가 쉬워야 한다. 이것저것 좀 해보겠다는 아이들을 왜 막나? 너무 일찍 진로를 정한 아이들을 보면 측은하다. 겨우 10대가 뭘 알았겠나. 보나마나 주변에서 압박을 줬겠지. 진로를 의탁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 바라건대, 부모님 밑에 있을 때 방황해라. 그건 여러분의 특권이다. 꿈을 찾기 힘들다면 안 되는 것부터 추려내라. 해보기 전에 알 수 있는 재주는 누구에게도 없다.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지 않으려면 악착같이 찾아라.ISSUE INTERVIEW #인터뷰 #울지마_톤즈 #이태석_신부 #울지마_구수환_감독
다큐 <울지마 톤즈> 제작한 구수환 감독
시사고발 PD가 이태석 신부 좇은 이유? 공정·정의 사라진 세상 향한 경종현재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는 ‘공정’과 ‘정의’다. 지난 정부와 이번 정부 모두 이 둘을 내세워 탄생했다.아이러니하게도 정권은 바뀌었으나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 또한 잦아들지 않고 있다. ‘수단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담은 영화 <울지마 톤즈>.이를 제작한 구수환 감독은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려면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 정치의 주체도 결국 사람이다”라고 전하며 “이태석 신부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리더의 정석”임을 강조했다.지난 대선과 국회 청문회를 보며 이태석 신부의 삶을 더 열심히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좌절과 불신으로 가득찼던 시기
운명처럼 만난 이태석 신부Q. 이태석 신부를 생전에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영화까지 찍게 된 계기가 뭔가?지난 30년 동안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염원으로 시사고발,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서울시 지하철 안전 문제, 동호대교 철교 부실 공사, 부당한 권력 등을 고발하며 사회의 음지를 시청자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 방송을 막으려는 기득권과 수없이 싸워야 했고 허위 방송을 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당하기 일쑤였다. 검찰청 조사실 철제 의자에 앉아 죄지은 범인처럼 장시간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절대 모른다. <추적60분>에 몸담은 동안 10여 차례 법적 분쟁을 당했다. 한 사건당 2~3년을 치열하게 싸웠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럼에도 세상은 변하지 않더라.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때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좌절과 불신으로 지쳐 있던 2010년, ‘수단의 슈바이처 선종’이라는 기사를 우연히 접했다. 한 사제가 누구나 선망하는 의사직을 버리고 내전 중인 아프리카 남수단의 톤즈를 자기 발로 찾아 8년 동안 그곳 주민들의 의사로, 교사로, 음악대 단장으로 활동하다 48세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관련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구수환 감독은
KBS의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 <일요스페셜> <세계는 지금>을 제작했다. ‘PD는 프로그램으로 말한다’는 신념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과 인권이 유린당하는 전쟁터를 오갔다. 대표작으로는 ‘오사마 빈라덴은 왜 알자지라 TV를 선택했나’ ‘종군기자; 그들이 말한다’ ‘현지보고; 피로 물든 예루살렘’ 등이 있다. 2010년 많은 이들을 감동케 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제작, 2011년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대상을 받았다. 이외에 한국방송대상 심층보도부문상과 도산인상 사회통합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추적60분, 당신의 아이는 안전합니까>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 <우리는 이태석입니다> 등이 있다.포기하던 때, 기적처럼 사제가 그 생전에 가까이 지냈던 분들과 연락이 닿았다. 사진 600장과 60분짜리 영상 40개를 얻었다. 일주일 동안 편집실에서 받은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분석했다. ‘이거다!’ 싶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존경받는 삶이 뭔지, 한 사람의 리더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려줄 표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이태석 신부의 삶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탄생하게 됐다.
제작 과정이 쉽진 않았다. 돌아가신 분을 행여 미화한다거나 나쁘게 표현하면 안 되지 않나. ‘사제 이태석’이 아닌 ‘인간 이태석’을 미화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담으려 노력했다. 가톨릭계의 비판도 있었다. 불교 신자인 내가 사제의 영적 삶을 쉽게 이야기해선 안 된다는 거였다. 사탄이라는 공격까지 받았다. 과도한 비난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다행히도 완성된 영화를 본 이태석 신부의 유족들이 “(이 신부를) 정확하게 읽었다”고 전하더라. 그 인연으로 이 신부의 어머니는 나를 당신의 아들로 여기고 아껴주신다.Q. 영화가 큰 성공을 거뒀다.<울지마 톤즈>를 본 사람들마다 종교와 국경, 이념을 초월해 이 신부의 삶에 빠져들었다. 건조하게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에다 상영관도 극소수였지만 45만 명 가까이 극장을 찾았다.이후 세계적인 리더십 권위자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와 그린리프리더십센터에 영화를 보냈다. 두 곳 모두 리더가 갖춰야 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려 노력한다’ ‘욕심이 없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공동체의 삶을 중시한다’라는 5가지 덕목을 이 신부가 모두 보여줬다며 놀라워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것보다 이 신부의 삶을 통해 사람들을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기뻤다.
Q. 공정과 정의의 실현은 제도가 아닌 사람의 문제라고 했다. 어떤 의미인가?
고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만들다 보니 팩트체크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이 신부의 리더십을 실천한 혹은 실천하고 있는 지도자를 찾아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직접 확인해야 했다.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 국가 중 스웨덴과 덴마크를 찾았다.스웨덴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을 물어보면 대답이 한결같다. 23년간 국가 수장을 지낸, 오늘날의 스웨덴 복지를 만든 엘란데르 총리다. 이미 고인이 됐기에 그의 아들을 만나 인터뷰 했다. 총리의 삶이 이태석 신부와 꼭 같더라. 반대 세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민의 아픔을 같이 아파했으며, 지나칠 만큼 검소했다. 정계를 떠나면서 총리 시절 사용한 볼펜 한 자루까지 국가에 반납했다. 총리 부인이 23년간 공식석상에서 입은 옷이 매번 같았으니 말 다했지. 게다가 전용차도 없이 임대아파트에 살며 출퇴근했다. 수행원? 없었다. 국민이 낸 세금을 단돈 1원이라도 헛되이 쓰는 건 도적질이며, 정치는 봉사라고 강조했다.‘경청하는 리더’라 불리는 덴마크의 예르겐센 총리도 꼭 같았다. 서민의 삶과 함께해야 한다고 여긴 이 노동자 출신의 총리는 47년간 엘리베이터도 없는 50년 된 임대아파트에서 살았다. 길이나 슈퍼에서, 어느 곳에서든 국민들은 두 총리와 거리낌없이 대화할 수 있었다. 경호원들이 주민을 불편하게 하면 크게 성내곤 했다는 게 함께 거주한 주민들의 증언이다. 그들을 보며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정치 불신은 결국 사람이 야기한 문제다.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사회는 바뀔 수 있다. 또 우리 국민 개개인이 리더십을 갖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애쓴다면, 반드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이태석 신부가 사랑한 제자들 스승의 정신을 잇다
Q. <울지마 톤즈> 10년 후 이태석 신부의 제자들을 담은 <부활>이 개봉했다.철저한 계획하에 만든 작품은 아니다. 이태석 재단의 장학금 수혜자인 아이가 에티오피아 약대를 졸업한다며 졸업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와줄 가족이 없다면서. 카메라를 들고 갔다. 학생 수가 2만~3만 명인 엄청난 규모의 학교였다. 대학 학장에게 이태석 신부의 사진과 영상을 보여줬다. 아이가 이 신부 자랑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전한 그대로라며 놀라더라. 이 신부의 제자 중 14명이 의대에 재학 중인 사실도 알게 됐다. <울지마 톤즈>를 찍을 당시 이 신부처럼 의사가 될 거라고 말했던 꼬마가 정말 의사가 돼 있었다. 어찌나 고맙던지.이 신부의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의대생, 의사, 약사, 기자로 성장했다. 이게 부활이 아니면 뭐겠나. 의사가 된 후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도 있건만, 스승처럼 살겠다며 열악하기 그지없는 톤즈로 돌아간 아이들도 있었다. 참사랑을 건네면 받은 이가 또 다른 이에게 그 사랑을 나눠주는 것, 이게 우리 사회에 필요하구나 싶었고 사비를 털어 영화까지 찍게 됐다.
Q. 저널리스트, 미디어 종사자로서의 직업관 혹은 가치관을 들려준다면?
처음엔 방송이 뭔지 몰랐다. 방송국을 좋은 직장으로만 여겼다. 그러다 <추적60분>을 만났고 방송이 억울하고 힘든 이들의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음을 절감했다.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이야기가 나갔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아, 내가 누군가에겐 굉장히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뿌듯함을 느꼈다. 이후 만드는 프로그램은 모두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제 와 고백건대 실수도 많이 했다. 고발 프로그램인 만큼 잘못에 따라 응징을 가해야 한다고 여긴 거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만한 일을 많이 저지르기도 했다. 다행히 그땐 그런 행동들이 다수 용납되던 시대였다. (웃음)점점 욕심이 났다. 다른 PD들이 꺼려하는 위험천만한 곳을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그랬더니 대중들이 더 많은 제보를 해주더라. ‘쟤한테 얘기하면 방송에 나온다’는 믿음을 준 덕분이다. 권력자들로부터 소송도 많이 당했다. 종군기자를 카메라에 담고 싶어 전쟁터를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면서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한데 그들은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면서도 하나같이 웃었다.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실을 알릴 수 있어 행복하다나? 기자로서 이는 당연한 의무라면서. 부럽고 부끄러웠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올바름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 이 둘이야말로 진정한 기자정신이라 본다.Q. 마지막으로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어릴 적, 집이 엄청나게 가난했다. 부모님이 구멍가게를 하며 힘들게 날 키우셨다. 아버지는 늘 정직을 강조하셨다. 말과 행동이 조금만 어긋나도 매를 드셨다. 사랑이 크셔서 더 엄하게 가르치신 것 같다. 그 영향 탓인지 성격이 내성적이 됐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지 못했다. 대화하는 법을 몰랐으니까. 반대로 어머니는 내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아들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기도하셨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내 삶의 기저에 깔려 있다. 어르신들을 보면 애정이 솟는다. 어머니 때문이다.아낌없는 사랑을 받아봐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지금 자신의 자녀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 행여 부모가 아닌 학부모로서만 자녀를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이태석 신부는 아파도 치료받을 수 없고, 배우고 싶어도 가르쳐줄 이가 없고, 놀고 싶어도 방법을 몰랐던 아이들의 아버지와 스승이 돼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또 다른 이태석 신부로 성장해 세상에 사랑을 뿌리고 있다. 부모와 자녀, 넓게는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이태석 신부가 돼야 한다.ISSUE INTERVIEW #인터뷰 #박경석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
숨 쉬듯 누리는 권리, 장애인에겐 생존 문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봐주길지난 4월 21과 22일 오전 8시경, 지하철 2·3호선이 멈췄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틀 연속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활동가 10여 명은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며 지하철을 타고 내리길 반복했다. 이동에 방해를 받은 다수의 시민은 분노를 표했다.불법적이며 비문명적 행위라 규탄하는 정부 인사도 있었다. 시위를 주도한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는 “이동권은 헌법에 명시된, 누구나 차별 없이 누려야 할 인권이다. 비장애인이 숨 쉬듯 누리는 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장애인들은 21년째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대중교통에 교통약자를 배제시킨 사회야말로 불법적이며 비문명적이 아닌지 이제 모두가 고민해볼 때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봤다.‘왜 이렇게 하느냐’ 아닌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생각해주길
Q.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최근에 주목을 받았을 뿐 장애인의 지하철 타기 운동은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왜 이런 불법적인 방식을 택했느냐’ ‘선량한 시민을 볼모로 이게 무슨 짓이냐’ 묻기 전에 이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뭐냐’를 한번쯤 생각해주면 좋겠다.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장애인이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해 죽어갔다. 휠체어로 오를 수 없는 보도턱에 좌절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에서 추락해 죽어간 사람도 여럿이다. 오죽하면 장애인들의 이동 보조를 위해 도입된 리프트를 ‘살인기기’라고 부를까. 문제는 이 같은 끔찍한 일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란 거다.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찾아갔고, 토론회를 열었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관계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합법적인 방식은 수없이 해왔고 또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예외 없이 ‘검토하겠다’는 답변뿐이다.2001년 3월 9일 처음으로 지하철 타기 운동을 실시했다. 시위 이름은 ‘장애인과 지하철을 탑시다’였다. 곧이어박경석 대표는
영남대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고 해병대 특수수색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행글라이더 추락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겨 다시 숭실대에 입학, 사회복지학으로 학사를, 동 대학원에서 사회산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24년간 노들장애인야간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다. 현재 인권운동가이자 전장연 상임대표로 활동 중이다.‘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 행사를 벌였다.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버스를 타려 한 것만으로 대중교통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멈춰 섰다. 대중교통의 ‘대중’에는 교통약자는 없었던 거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본격화되면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2004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21곳의 역사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또한 저상버스 도입률을 2021년까지 42%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전국 평균 도입률은 27.8%에 불과하다. 그저 이동이 가능한 수준의 지표를 ‘0’이라 한다면 장애인의 이동권은 21년을 기다렸음에도 여전히 마이너스다.
지난 3월 29일, 차기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전장연을 직접 찾아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더불어 장애인 권리 예산과 4대 권리 입법에 대한 요구안을 받아갔다. 시민들과 새로운 정부에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하며 희망을 품고 답을 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인수위는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장애인에게 언제까지 이동이 불편을 넘어선 불가능이 돼야 하나. 지하철 시위는 제발 이제 우리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절규다.Q. 장애인의 이동권이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면?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려면 교육은 물론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등 각 영역에서 균등한 기회와 참여를 보장받아야 한다. 어떤 신체적 조건을 갖췄더라도 말이다. 이를 가능케하는 최소의 조건이 이동권이다.
어느 날 이 사회가 아이들의 이동을 금지해버린다면, 노인들은 더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면, 여성 혹은 남성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고 규정해버린다면 그에 동의할 수 있나? 즉 장애인의 이동권은 당연한 권리이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 또한 헌법에 명시된, 차별 없는 인권을 보장받아야 할 대한민국의 시민이다.한데 우리 사회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모든 환경의 기반을 이미 비장애인 중심으로 조성했다. 교통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닦아달라고 요구하면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역차별’이라 얘기한다. 비장애인은 아무리 가난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은 0점도 아니고 장애가 있다는 자체로 -100점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 더 역차별을 받고 있는가?Q. 장애인 활동가라는 삶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선택이라기보단 ‘어쩌다 보니 하고 있다’가 맞는 표현일 것 같다. 하하하. 어머니가 위험하다고 말린 행글라이더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23살 때였다. 사고 이후 스스로 집 밖에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장애인 대상 직업재활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해 교육받으며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겼고 대학을 다시 들어갔다. 사회복지사가 돼 효도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장애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착한 장애인으로 살기에 세상은 녹록지 않더라.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취업이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닫힌 취업문이 열릴 리 없었다. 이후 장애인야간학교을 만나 그들을 통해 배우며 장애인 문제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임을 인식하게 됐다. 그렇게 노들장애인야간학교 교장까지 맡게 됐고 장애인 인권 투쟁에 몸담게 됐다. 데모는 나쁘다고 생각했던, ‘내가 왜 싸워야 해?’라며 도망가고 싶어 했던 청년이 어느새 백발의 ‘전과 27범’이 됐다.Q. 지금까지 활동하며 이룬 성과와 안타까운 점을 짚어준다면?
이제는 거의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어르신은 물론 어린아이, 몸이 불편하거나 무거운 짐을 든 이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하는 그 승강기는 온몸으로 욕을 먹어가며 지하철을 점거하고 단식과 삭발식도 감행하면서 장애인들이 일궈낸 투쟁의 산물이다.저상버스는 어떤가. 계단이 없는 논스텝 버스를 운행하니 유모차도 쉽게 오를 수 있고 고령의 어르신이나 임산부 할 것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실상 장애인에게 좋은 것은 비장애인에겐 더 좋다. 지하철로 출근하는 건 비장애인에겐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다. 장애인이 같은 행동을 하면 비난과 혐오, 욕설이 따른다. 21년째 말이다.‘내일’이란 단어에는 희망의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난 장애인들의 내일에는 불행만이 가득하다 본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말이다. 99%의 시민들이 우리의 투쟁과 시위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한다 해도, 단 1%만이라도 시혜와 동정이 아닌 동등한 인간으로서 연대의 마음을 품고 함께해준다면 우린 멈추지 않을 거다. 많은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행위에 화를 내고 분노할 거라는 걸 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우린 더 잃을 게 없다. 이동의 자유가 없는 인간의 삶은 죽음을 선고받은 것과 같다. 장애인 또한 인간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투쟁을 통해서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내고 싶다.
결과 지향적, 성과 중심적 교육 아닌 함께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 이뤄져야
Q. 오랜 시간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이끄는 교장 선생님이기도 했다. 교육자의 입장으로 바라본 우리나라의 교육는 어떤가?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 양성이 평등해야 하는 이유, 젠더 문제 등은 다루면서도 장애에 대한 이해,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은 약 260만 명이다. 이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나 삶의 어떤 시점에 사고나 질병 등의 이유로 장애를 갖게 된 후천적 장애인이다. 나 역시 그렇고. 장애 인구 비율은 급속한 고령화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 구성원 중 다수가 예비 장애인이자 일시적 비장애인이라는 거다. 장애인 이동권을 보편적 문제로 보고 이를 대비해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다.이에 더해 교육의 본질과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일류대 합격자를 만드는 게 중·고등학교 교육의 목표인가? 결과 지향적, 성과 중심적 교육이 과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선인가? 부족하면 도태되고 일등만이 살아남는 능력주의에 입각한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참된 교육은 ‘아름다운 관계’를 배우는 거라고 믿는다. 약자를 차별하고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교육이라면 결국 모두에게 비극이지 않겠나.Q.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장애인이 버스를 타면 버스가 멈춘다. 지하철을 타면 지하철이 멈춘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멈추게 한 장애인들은 선량한 시민을 볼모로 바쁜 출근길을 방해하는 폭력적 무리라 불린다. 우리가 장애인 이동권에 예산을 편성해주길 요구하면 ‘세금도 안 내면서 돈 내놓으라는 것들’이라며 댓글 창이 도배된다. 심지어 유명 정치권 인사는 우리의 투쟁이 비문명적이라며 비난 여론에 힘을 실어줬다. 장애인도 이동에 불편 없이 교육도 받고 출근도 하며 제 몫을 하는 사회, 멀리 사는 가족과 친구를 아무때고 마음껏 만날 수 있는, 외출이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 과연 어떤 게 더 폭력적이고 어떤 게 더 비문명적 행위인지 돌아봐달라. 결국 이 모든 건 시민들의 손에 달렸다.MOM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기형 예방하는데 도움
임신 중 필히 복용해야 하는 영양제‘엽산’
임신을 하면 태내 아기에게 도움을 주려고 엄마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중 하나가 영양관리입니다. 엄마 스스로의 건강은 물론이고, 태아에게 영양을 골고루 잘 전달해주기 위해 건강한 음식과 영양제 섭취에 관심이 높습니다.
임신 기간 복용해야 하는 다양한 영양제 중 특히 주목해야할 것이 바로 ‘엽산’입니다.엽산은 필수 영양소
임신 계획을 세우고 아기를 기다리는 여성이나 초기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가 바로 ‘엽산’입니다. 건강하게 태어나 잘 먹고 잘 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기 건강의 기초는 엄마 뱃속에서 다져집니다. 특히 엽산은 임신 초기 태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어떤 영양성분보다 필수로 섭취해야 합니다.엽산은 태아신경관 결손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신경관결손이란, 임신 초 태아의 발단 과정에서 신경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뇌나 척수에 기형이 생겨 무뇌아나 이분척추증이 나타나는 선천성 기형을 말합니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기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수 섭취를 권장합니다. 또한 임신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임신 2~3개월 전이나 최소 1개월 전부터 임신 초기(임신 13~14주)까지 는 엽산 복용을 꼭 해야 합니다. 신경관 결손은 임신 사실을 알기 전인 임신 28일 이전에 발생하므로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임신 이전부터 엽산을 복용해야 합니다. 대개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때가 임신 6~8주입니다.임신 전 엽산을 복용하지 않았더라도 임신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엽산을 복용해야 합니다. 엽산은 체내에 쌓이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수용성 비타민으로 과량 복용 시 배출돼
엽산의 하루 권장량은 0.4mg 이상입니다. 보통 영양제 패키지에 <엽산 400>으로 표기돼 있는데, 이건 400㎍으로 0.4mg과 동일한 용량입니다. 간혹 임신부 종합영양제와 엽산단일제를 동시 복용 시, 종합영양제에도 엽산 600㎍이 들어가 있고, 단일제에도 엽산 400㎍이 들어가 있어 너무 과량을 먹은 게 아닐까하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수용성비타민으로 과량 복용 시에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엽산이 고용량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경우, 이전에 신경관 결손증이 있는 아기를 낳았던 분들은 4000㎍까지도 권장하고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하신 후 적절하게 복용하시기 바랍니다.엽산, 충분한 섭취가 중요
엽산을 복용하려고 알아보면 합성엽산과 천연엽산 두 종류가 있어 선택에 혼란을 더합니다. 하지만 합성이든 천연이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엽산 복용을 망설이기보다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지역 보건소에서는 임산부에게 엽산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임산부 등록을 하면 최대 3개월까지 엽산제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태아의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수적인 엽산 꼭 챙겨 복용하시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태아의 신경관 결손 ※
신경관은 약 임신 3주에 배아의 등쪽을 따라서 발달하게 되며, 후에 뇌와 척수 그리고 그것들을 덮는 구조물이 된다.수정 후 20일과 28일 사이에 태아의 신경판이 신경관으로 변형되어 닫히게 되는데, 신경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신경과 뇌를 형성하는 구조물에 결손이 생기게 된다.이러한 신경관결손의 발생빈도는 임산부 1,000명 당 1명 정도이다.
출산 전 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 만들고 언제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출산가방 싸두세요
꼼꼼하고 야무지게 출산 준비하기출산을 앞두고 출산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초산모님들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출산가방 챙기기나 집안 일 정리 등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출산 일이 다가오게 됩니다.야무지고 꼼꼼하게 출산가방을 챙기는 방법과 출산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볼게요.
산모 준비물
(1) 산모수첩_ 진료 시에 항상 가지고 오시던 산모수첩을 미리 챙겨두세요.(2) 부드러운 칫솔(구강청결제도 유용)_ 분만 후에는 잇몸이 많이 약해져 있으니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3) 여분의 타월과 속옷_ 입원기간 동안 모유수유 전후 등 평소보다 손 씻기를 자주 하게 돼 여분의 타월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도 충분히 챙겨주세요. 수유용 브래지어와 수유패드도 준비해주세요.(4) 보호자 침구_ 병실마다 엑스트라베드는 준비돼 있으니 보호자 이불은 꼭 챙겨주세요. 병실이 더울 수 있기 때문에 꼭 두꺼운 이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5) 철분제 및 복용 중이던 약_ 철분제는 분만 후 수유 중에도 2~3개월 드시길 권장합니다. 그 외에 드시던 혈압약, 갑상선약 등이 있다면 챙기시기 바랍니다.※ 산모패드는 따로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아가 준비물
(1)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_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는 퇴원 시 필요합니다. 미리 세탁하신 것으로 한 개 씩만 준비하시면 됩니다.(2) 물티슈_ 기저귀를 갈 때 필요한 물티슈는 아기마다 개별 사용을 권장합니다. 엄마 기호에 맞게 별도로 준비해주세요.(3) 신생아 카시트_ 차량 이동 시 엄마와 아기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출산 전 해야 할 일 정리하기
(1) 체크리스트 만들기_ 출산을 위해 입원하고 산후조리원까지 이용하고 온다면 입원 전 해야 할 일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2) 산후도우미나 산후조리원 등 예약 사항 점검하기(3) 아기용품 빨아두기_ 아기이불, 천기저귀, 아이 옷, 거즈손수건 등은 미리 빨아둡니다.(4) 출산가방 미리 싸두기_ 출산용품을 품목별로 잘 정리해두고, 언제라도 진통이 오면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출산가방도 미리 싸둡니다.(5) 집안일 정리하기_ 출산으로 집을 비우는 동안 남아 있는 가족에게 필요한 생필품의 위치나 필히 해야 할 집안일 등이 있다면 이 내용을 정리해둡니다.(6)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하기_ 큰 아이가 있다면 엄마와 떨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7) 출산징후 체크하기_ 막달이 되면 언제 출산할지 모르기 때문에 태동감소나 가진통 등의 출산징후를 체크하고, 혼자서 멀리 외출하지 않도록 합니다. 외출 시 산모수첩을 소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출산 후 위생 관리는 이렇게
산후관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바랍니다~출산 후에는 급속한 신체변화를 경험하게 되면서 산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양치질이나 목욕 같은 것부터 시작해 갑자기 나오는 오로까지 궁금해 하시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분만 다음날부터 샤워 가능
출산 후 목욕을 하면 산후풍이 온다(?), 양치질을 바로 하면 평생 이가 시리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전통 산후조리문화에서는 출산 후 몸에 물을 대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현대 산후조리에서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금 다른 해석을 합니다.먼저 자연분만을 하셨다면 분만 다음날부터 샤워가 가능합니다. 출산 후에는 땀이나 오로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회음부 절개 부위의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하는 가벼운 샤워는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제왕절개를 하신 경우에는 실밥을 제거한 후에 샤워가 가능하니 수술 부위의 상처 회복을 위해 샤워를 자제하셔야 합니다. 수술 부위 실밥 제거는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평균 4~6일 경입니다. 실밥을 풀기 전까지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목욕은 오로가 끝나고 산욕기 기간이 끝날 때쯤, 출산 후 6주 후부터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부드러운 미세모로 칫솔질 꼼꼼히 해야출산 직후 양치질이 자극적이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산모님들이 많으신데요, 이때는 면역력이 떨어져 입안 세균에 의해 잇몸이나 치아가 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칫솔질을 꼼꼼히 하셔야 합니다. 다만,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이 붓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부드러운 미세모를 이용해 양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꾸준한 잇몸 마사지도 도움이 됩니다.
오로 배출 기간 3~4주
열 달간의 생리를 몰아서 하는 것 같다고 할 만큼 계속되는 오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출산 후에야 오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오로란 분만 후 자궁 및 질에서 배출되는 분비물로 태반이 떨어진 자궁내막이 재생되면서 혈액, 림프액 등의 탈락막이 천천히 배출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오로가 배출되는 기간은 평균 3~4주 정도로 탈락막이 남아 있는 정도나 자궁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오로의 양이나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좌욕, 오로 관리 및 회음부 상처 회복에 도움
오로를 관리하기 위해선 분비물이 적더라도 패드를 자주 교체하고 오로가 배출되는 기간 동안 좌욕을 하면 오로 관리 및 회음부의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좌욕 시에는 시중에 나온 약품이 첨가된 제품보다는 끓인 물을 식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자궁이 순조롭게 회복되면 오로의 양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색도 옅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분비물 배출이 1~2개월 지속되고 붉은 선홍색의 오로가 지속되는 경우, 악취가 나거나 하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출산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궁수축과 오로 배출
출산을 하면 임신 중 태반에서 생성된 호르몬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면서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궁수축과 오로의 배출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붓기도 다 빠진 것 같고 임신 전과 별 다를 바 없이 가뿐해보여도 자궁수축과 오로배출이 안됐다면, 회복이 잘 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산후관리 꼼꼼하게 하시고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위의 내용은 허유재병원 유튜브채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허유재병원 ┃허유재병원 검진기관 평가 3주기, 최우수 검진기관 선정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건강검진’새해 소망으로 누구나 건강을 기원합니다.
하지만 건강은 그냥 지켜지는 것은 아니죠.늘 건강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이를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건강검진입니다.모든 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되거나 관리가 가능합니다. 고단한 일상을 묵묵히 버티며 지내온 우리 자신에게 ‘건강검진’이란 선물을 선사해보면 어떨까요. 건강검진은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6대 암검진 시행
2023년 계묘년 시작과 함께 새해 계획을 세운 분들도 있을 텐데요,홀수 년도에 태어난 분이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공단검진을 계획에 꼭 넣으셔야 합니다. 국가검진 대상자라면 기본 건강검진과 국가암 검진을 무료 또는 일부 개인부담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국가암 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폐암 등 6가지 암에 대한 검사입니다.
본인이 대상자라면 국가암 검진 시행 병원을 확인한 후 암 검진을 예약하면 됩니다. 검진과 관련된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고, 예약날 방문해 검진을 받으시면 됩니다. 검진 시 신분증을 필히 지참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암은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 또는 완화가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암의 특성상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검진이 필수입니다.
일반 검진, 위암 검진, 대장암 검진에서 최우수 등급 획득허유재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건강검진기본법’ 제15조(검진기관의 평가)에 따라 실시한 3주기 검진기관 평가에서 ‘3개 부문 최우수’라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병원급으로 는 전국 1,146 기관을 대상으로 했으며 319개 기관 중 하나로 당당히 선정됐습니다. 최우수 등급 대상 검진 종류는 일반 검진,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5대 암 검진으로 구분되며 허유재병원은 해당 항목 중 일반 검진, 위암 검진, 대장암 검진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간암, 유방암, 자궁암 검진 부문은 우수 등급 획득) 허유재병원 검진센터는 내과(4개과), 영상의학과(1개과), 유방갑상선센터(2개과), 산부인과(10개과) 협진으로 운영됩니다. 공단검진 대상자분들이 더욱 편안하고 빠르게 검진 받으실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건강검진, 허유재병원 검진 센터에서 가족의 건강을 체크하세요!
허유재병원 ┃허유재병원 산모님들과 함께하는 연말 나눔 캠페인
직접 만든 면생리대,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선물했어요
일교차가 부쩍 커지고 바람이 차가워진 계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은 언제나 빠르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이 계절이 되면 허유재병원은 늘 그랬듯 연말 나눔 캠페인을 준비합니다.허유재병원에서는 분만을 준비하시는 산모님들, 그리고 허유재병원 직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2014년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를 시작으로, <애착인형 만들기>, <면생리대 만들기>까지 9년째 나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만들어진 모자는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의 신생아들에게, 애착인형은 가까운 곳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지난해의 면생리대는 아프리카의 소녀들에게 보내졌습니다.매해 캠페인마다 따뜻한 정성을 나눠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소녀를 위한 기본 권리
2021년에는 아프리카 소녀들을 위한 <면생리대 나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아프리카 학교 2개중 1개는 남녀가 구분된 안전한 화장실이 부재하고, 아프리카 소녀 3명 중 1명은 생리나 조혼으로 학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적절한 생리용품이 없어 헝겊, 나뭇잎, 매트리스 등의 대체품으로 생리대를 대신하기도 하고요. 안전한 생리대 하나는 소녀들의 일상에는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생리대로 학교 출석률을 높이고 건강한 월경 위생 습관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며, 10대 임신율 감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회용이 아닌, 손으로 직접 만든 튼튼한 면생리대는 소녀들의 기본 권리와 일상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지난해에도 흔쾌히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허유재병원 산모님들, 그리고 직원들의 솜씨로 넉넉한 숫자의 면생리대가 완성됐습니다. 바느질 초보도 2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는 면생리대 만들기 키트에는 흡수패드와 방수패드, 자, 실과 바늘 등 DIY 작업에 필요한 물품들이 동봉돼 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안내문을 참고하거나 월드비전 홈페이지에 등록된 만들기 영상을 따라 보며 차근차근 만들 수 있어요.2021년 11월부터 선착순으로 참여 희망자에게 면생리대 만들기 키트를 배부하고, 자율적으로 만들어 완성한 후 12월 내 허유재병원 산전관리실로 반납하는 약 2개월의 여정이었습니다. 빠짐없이 모아진 면생리대는 월드비전으로 함께 발송됐으며, 월드비전에서는 도착한 면생리대를 꼼꼼히 검수 보완해 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합니다. 한 학생이 일주일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패드 2개, 흡수패드 4개, 파우치 1개의 패키지로 구성해 전달된다고 합니다. 또한 올바른 사용을 위해 세척과 건조 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고 해요.2022년 나눔도 현재진행중!
허유재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면생리대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환경에서 면생리대는 사소한 물건일지 모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한 소녀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참여를 희망하신 산모님들과 직원들의 따스한 손길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면생리대를 꼭 필요한 곳에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유재병원 ┃2023년 개원 19주년을 맞이하는 허유재병원의 특장점
엄마와 아기를 위한 10개월의 든든함
(2022년 12월 말일 기준 누적 분만 41,273건)2023년 계묘년은 허유재병원 개원 19주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동안 병원과 함께 해주신 모든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2023년에도 허유재병원은 도전하는 자세와 성실한 실천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엄마와 아기를 위한 병원, 여성을 위한 병원, 온 가족을 위한 병원, 지역 사회 모두를 위한 병원으로 성장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허유재 병원장 홍승옥허유재 병원은
01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입니다허유재병원은 임신과 출산, 부인과 진료 및 수술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아 제 4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재지정됐습니다. 2015년 이후 3회 연속으로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으며, 보건복지부의 평가 인증을 받은 병원으로 여성 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10명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임신과 출산을 위한 진료 및 여성의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진료를 펼치고 있습니다.
02 엄마와 아기 를 위한 병원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위한 진료를 펼치는 분만센터, 난임센터 등을 운영하며, 가족분만과 캥거루 케어,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지원합니다. 분만실은 전문의 당직대기와 숙련된 조산사로 구성돼 365일 24시간 분만이 가능합니다. 또한 2인의 난임 전문의와 난임 연구원으로 구성된 난임센터는 난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생명을 잉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허유재문화센터에서는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진행되며,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운영하지 못하지만 산모님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가꾸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으실 경우 본원에 입접한 오케타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환경 자재로 마감된 산후조리원에서는 출산 후 산모님과 아기를 위한 전문적인 케어를 시행합니다.03 가족 이 함께하는 병원입니다
허유재병원은 산부인과와 난임센터, 소아청소년과, 내과, 유방/갑상선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을 운영합니다. 모든 센터는 각각의 진료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갖추고 전문성 있는 진료,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허유재병원 건강검진센터는 보건복지부시행 국가검진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일반검진, 위암, 대장암 검진)을 획득했으며, 고객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맞춤 검진이 가능합니다.
허유재병원 ┃허유재의 아름다운 얼굴
Beautiful People
칭찬릴레이 주인공 소아청소년과 최정아 선생님
밝은 얼굴의 미소, 본받고 싶어요~소아청소년과 최정아 선생님을 시설관리팀의 김찬호 과장님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들은 아플 때 진료를 받는 일이나 예방접종, 영유아 검진까지 모든 과정이 낯선 것이 당연합니다. 아기들이 편안하게 소아청소년과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최정아 선생님은 나긋한 목소리와 밝은 얼굴로 진료 과정에 함께해 주시죠. 직원들에게도 늘 미소로 인사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본받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칭찬릴레이 주인공 원무행정팀 김영실 선생님
차근차근 친절하게 소통해주시는 모습이 좋아요~소아과청소년과 최정아 선생님이 칭찬해주신 분은 원무행정팀의 김영실 계장님입니다. 원무행정팀은 업무 특성상 고객분들이 병원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부서이죠. 또한 병원 내에서는 모든 부서와 언제나 긴밀히 소통해야 하는 부서인데요, 바쁜 업무 속에서도 고객께도 직원들에게도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차근차근 친절하게 소통해주시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인 분이랍니다.
칭찬릴레이 주인공 건강검진팀 이민희 선생님
특히 바쁜 연말이라 더욱 칭찬과 격려를 드리고 싶네요~원무행정팀의 김영실 계장님은 건강검진팀의 이민희 선생님을 칭찬해주셨습니다. 건강검진 부서는 연중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곳이라서 언제나 붐비는 부서입니다. 많은 고객들에게 검진 내용과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 일이 조금은 힘이 들 수도 있는데,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공감하며 응대해 주시고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옆 부서에서도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특히 바쁜 연말이라 더욱 칭찬과 격려를 드리고 싶습니다.
허유재병원 내과 만성피로클리닉과 상담하세요
허유재병원 ┃제대혈 홍보우리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첫 약속, 제대혈
예비맘이라면 한 번쯤 들어는 봤지만 여전히 생소할 수 있는 ‘제대혈’.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제대, 臍帶) 속 혈액으로,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를 다량 함유해 여러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생명 자원이다.내 아이와 향후 가족에게 생길 수 있는 미래 질병에 대한 대비책으로 출산을 앞둔 예비맘의 ‘필수 출산준비물’로 꼽히는 제대혈!출산을 앞둔 임신부라면 ‘태아보험’과 함께 한번쯤 고민해봤을 ‘제대혈’에 대해 명확하게 알아보자.
‘제대혈’,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혹은 선배 육아맘들을 통해 ‘제대혈’이라는 용어를 접해보긴 했지만, 제대혈이 정확하게 무얼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제대혈은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 속 혈액으로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뼈, 근육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다량 함유한 매우 귀중한 존재다. 따라서 분만 시 버려지는 제대혈을 보관한다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난치병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골수 등 다른 조직에서 얻어야 하는 줄기 세포에 비해 제대혈은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감염의 위험이 없는 것은 물론 통증이 없으면서도 안전하고 신선하며 기능이 뛰어나기에 아이를 위한 가장 귀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형제자매 등 가족 간 조직적합성 항원의 일치율도 높아 보관하게 되면 가족의 미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생명자원이다.
난치병 치료에 탁월한 제대혈의 놀라운 가치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제대혈 이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초기만 하더라도 주로 악성종양(백혈병 등), 재생불량성빈혈, 선천성 면역결핍증 등에 제대혈을 이식했지만, 현재는 발달장애, 뇌성마비, 소아당뇨 등 으로까지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제대혈 이식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4만 건 이상의 제대혈 이식이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도 1998년 재발된 백혈병에 제대혈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상반기까지 1,500건 이상의 제대혈을 이용한 난치병 치료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YES NO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첫 약속, 제대혈’
제대혈에 대한 진실과 잘못된 상식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아요!
YES
출산 시 제대혈 채취,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안전한가요?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안전한 출산’. 제대혈 채취가 분만 과정에 영향을 주거나 산모나 아이에게 위험 요소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제대혈 채취 과정을 이해하면 안심할 수 있다. 제대혈 채취는 출산 직후 탯줄을 자르고 난뒤 산모와 태아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분만 과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의사의 관리 감독하에 의료인이 채취하고 산모와 아이에게 어떤 통증도 없으며 건강상 위험도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YES
가족제대혈, 정말 보관 가치가 있을까요?
가족제대혈은 타인의 제대혈을 기증받아 사용하는 기증제대혈과 달리 ‘가족제대혈을 보관한 사람이 질병에 걸려 자신의 제대혈을 쓰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한정적인 사용자로 인해 상대적 사용률이 낮
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가족제대혈 보관은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충분한 보관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제대혈 이식 시 조직적합성항원(HLA)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와 같이, 혈액질환 중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병하는 1% 미만의 특정 질환을 제외하면 자신의 제대혈은 타인의 제대혈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고,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어 면역억제 치료 또한 병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고 유용한 치료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치유하는 힘, 제대혈’ 셀트리 홍보대사 김동현 선수의 제대혈 소개 영상을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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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이상과 그 현실
허유재 SNS 카드뉴스
아기 기저귀 갈기
이것만 기억하세요!
아기 기저귀 갈기
임신 중 꼭 받아야 할 검사는?
초보맘을 위한 임신 중 꼭 받아야 할 검사는?
임신 시기별 초음파 검사
임신 시기별 초음파 검사
출산 후 부부관계 함께 알아야 할 것들
출산 후 부부관계
함께 알아야 할 것들
허유재병원┃허유재병원 ‘의료기관 인증’과 ‘전문병원’ 두 개의 날개로 비상
일산 허유재병원 4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재지정
전문병원 및 의료기관 평가인증 병원으로 임신 출산, 부인과 진료 및 수술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3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
2020년 12월 보건복지부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101개 의료기관을 ‘제4기 전문병원’으로 지정했습니다. 2011년부터 시행해 온 전문병원 지정은 7개의 지정 기준에 적합한 병원을 심사와 심의를 거쳐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서류심사, 현지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합니다. 지정 기준은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병상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입니다. 산부인과의 경우 현재 전국 11개 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서울에 4개, 경기도에 5개, 인천 1개, 대구 1개 병원입니다. 허유재병원은 2015년 2기 전문병원(2015~2017년) 지정을 시작으로 3기(2018~2020년), 4기(2021~2023년) 연속으로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의료기관 평가인증 병원전문병원과 더불어 허유재병원은 의료기관 평가인증 병원이기도 합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의료기관이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인증 제도입니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서일산 허유재병원이 임신 출산, 부인과 진료 및 수술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아 제 4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재지정됐습니다. 2022년에는 평가인증 의료기관으로도 3연속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비스 및 의료기관 운영실태 등 549개의 조사 항목을 절대평가 한 후 인증 기준을 충족한 병원에게는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를 부여합니다. 인증기준은 크게 기본가치체계, 환자 진료체계, 행정관리체계, 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선 전반적인 인증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특히 안전보장 활동의 ‘환자안전’, ‘직원안전’, ‘화재 안전’ 범주 및 ‘질 향상 운영체계’, ‘환자안전 보고체계 운영’ 등의 9개 기준은 인증 필수 기준으로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증기준은 해를 거듭할수록 엄격해지는 추세로 이번 인증에서는 감염 예방 관리의 세부 영역이 강화됐습니다. 허유재병원은 2014년 처음으로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하면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반을 닦았고, 이를 일관되게 수행하면서 2018년에 2주기, 2022년 평가인증 3주기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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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절제술난소낭종 절제술자궁절제술자궁외임신자궁내막증골반염허유재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