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할머니 어디가셨어요?

글 · 그림 | 인지예

할머니가 앉으시던 안락의자가 비어 있어요.

나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할머니 어디가셨어요?”

엄마는 나를 꼭 안아주시며 조용히 말했어요.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단다.”

나는 할머니가 그리웠어요.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떠올랐어요.

할머니 무릎에 앉아 듣던 이야기,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달콤한 호박죽...

“엄마, 하늘나라가 뭐예요?”

엄마는 천천히 말씀하셨어요.

“하늘나라는 아프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야. 할머니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계셨고, 이제는 쉬실 시간이 된 거야.”

“엄마, 할머니는 다시 돌아오시나요?”

엄마는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어요.

“봄에 꽃이 피었다가 가을에 지는 것을 본 적 있니? 나뭇잎이 초록색이었다가 노랗게 변해 떨어지는 것도 보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태어나고, 자라고,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지. 그리고 언젠가는 작별을 고해. 슬프지만, 동시에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야. 모든 생명이 겪는 여정이란다.”

나는 엄마의 말씀을 천천히 생각해보았어요.

그날 밤, 엄마와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어요.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가득했어요.

“저기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보이니?”

나는 엄마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어요.

“저 별은 할머니 별이야.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거야.”

“비록 할머니를 만지거나 안을 수는 없지만, 할머니는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계실 거야. 우리가 할머니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한, 할머니는 절대 사라지지 않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할머니가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며칠 동안은 계속 눈물이 났어요.

“엄마, 왜 자꾸 눈물이 나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엄마는 내 눈물을 닦아주며 부드럽게 말씀하셨어요.

“아냐, 전혀 이상하지 않아. 아주 당연한 거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누구나 슬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슬픔이 조금씩 작아질 거야.”

나는 할머니의 사진 앞에 섰어요.

사진 속 할머니는 환하게 웃고 계셨어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할머니께 말씀드렸어요.

“할머니가 가르쳐주신 것들을 잊지 않을게요.”

“호박죽을 먹을 때마다, 밤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할머니를 기억할게요.”

엄마가 내 어깨를 감싸주셨어요.

이제 나는 알게 되었어요.

할머니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계실 거예요.

할머니가 주신 사랑과 추억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커서 할머니가 되면, 손주들에게 우리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줄 거예요.

그렇게 사랑은 계속 이어지는 거예요.

할머니에게서 엄마에게로, 엄마에게서 나에게로, 그리고 또 다음으로.

할머니가 안 계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할머니가 심으셨던 꽃을 돌보고,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노래를 부르고, 할머니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거예요.

그렇게 할머니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자, 할머니를 생각해도 미소 지을 수 있게 되었어요.

여전히 가끔 슬프지만, 할머니와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이 기억나요.

엄마의 말씀이 맞았어요. 슬픔은 조금씩 작아지고, 사랑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작별을 고합니다.

그것은 슬픈 일이지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영원히 마음속에 남습니다.

2025 산학 클러스터 협력 사업 지원 : 생성형 AI 기반 기획-기술-실물콘텐츠 통합 성과 창출 모델 개발

협력기업 : 아이피아, 스토리하우스, 출판문화콘텐츠연구소

과제책임자: 한주리

공동참여교원: 이건웅

참여학생: 유예린, 김송하, 인지예, 김지아, 서채윤

책제목: 엄마, 할머니 어디가셨어요?

2025년 12월 05일 초판 1쇄 인쇄

2025년 12월 10일 초판 1쇄 발행

지은이: 인지예

펴낸곳: 서일대학교 미디어출판학과

등록: 제324-2011-000035호

주소: 서울시 중랑구 용마산로 90길 28

비매품

이 책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지하며 이 책의 내용물 전부 또는 일부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서면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잘못 만들어진 책은 구입한 곳에서 바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