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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학기 추가모집

모집기간 2021.1.28.(목) a 2.4.(목)

대상학과 및 인원 1학기 정시모집 정원초

과학과(2학년 유아교육과, 3학년 사회복

지학과) 제외한 모든 학과

커버스토리 걷기 예찬

“모든 것은 길 위에서 떠올랐다”

걷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이자 숙명이다. 지금과 같이 2족 보행으로 진화된 인류(Homo Erectus)가 처음 등장한 게 150만 년 전이니 걷기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사실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문명을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직립보행’이 가능해서였다.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하면서 두 팔과 손이 자유로워졌고, 이는 도구의 제작과 활용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뇌의 크기가 커져 기술과 문화를 일구어 인류문명이 발전하는 데 원동력이 된 것이다.

또 한편으로 걷기에는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성찰적 의미와 치유의 기능까지 내포돼 있다. 걷기를 통한 명상으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삶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걷기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걷기를 재발견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걷기가 심신위로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커버스토리 1면에서는 지속가능한 건강 유지의 비법인 걷기가 어떻게 건강담론의 핵심인지를 짚어봤다. 2면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올바른 걸음걸이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3면은 국민의 보편적 건강 증진을 위해 방송대에 신설된 생활체육지도과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새해 새 학기, 건강을 챙기면서 공부에 몰입하자는 위클리의 제언이다.

보약보다 더 좋은 걷기

당신이 오늘 점심으로 피자 4분의 1조각(약 450칼로리)과 탄산음료(약 140칼로리)를 먹었다고 하자. 점심으로 먹은 590칼로리의 열량을 소모하려면 총1시간 50분 동안 걸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 평소에 충분히 오랫동안 걷고 있는가? 모르긴 몰라도 ‘아니올시다’라는 반응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업무환경과 좌식생활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이 정도 시간을 내서 걷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걷기만 해도 병의 90%는 낫는다는 말도 있지 않나.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걷기’다. 그냥 걷는 것도 운동이 된다! 건강 전문가들에 따르면 걷기는 가장 간단하고 부담 없는 운동 중 하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신체 건강 정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네 공원을 나가보면, 아침과 저녁, 심지어는 늦은 밤까지 ‘걷기’에 몰입한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걷기예찬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2천400 여 년 전, “걷는 것이 바로 최고의 약”이라고 했다. 조선시대 명의인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도 “좋

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는 것이 좋다”고 언급돼있다. 건강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어려웠던 그 시절에도 이미 걷기의 효용과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있었다는 방증이다.

현대과학에서는 일정 시간 걷는 게 건강에 좋다는 보고가 일반화됐다. 걷기는 체력보강은 물론 집중력 강화와 인지 작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1시간 동안 꾸준히 걸으면 원활한 혈액순환과 체지방 분해,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대 중반 직장인 이경하 씨는 출퇴근 시간 걷기

를 1년 정도 꾸준히 해왔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업무 성과가 더 높아졌다. 그는 “회사 다니면서 힘들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너무 안 해왔는데 1년 전부터 바꿨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출근길과 퇴근길 걷기는 하루를 시작하고 정리하는 데 최적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끈기 있게 계속하기만 한다면 운동만한 보약이 없다는 말이다.

꾸준히 걷다 보면 삶의 지혜는 덤

사실 걷기의 의미는 신체적 움직임, 근육의 떨림에서 오는 쾌감 등 육체적 건강에만 있지 않다. 걷기의 진짜 매력은 한 걸음씩 내딛으며 나아가는 순간순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하면서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데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걷기가 삶의 몰입감을 높여주거나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하나의 탈출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삶을 재충전할 에너지를 만들고, 후자의 경우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내기도 한다. 이로 인해 걷기는 자신감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경복궁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이종수(48세) 씨는 걷기를 통해 새로워

졌다. 그는 “출근할 때에는 어렵지만 퇴근 시간을 이용해 두세 정거장 전에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편”이라며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고 혼자 걸어가면서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거나, 뭔가 잘 풀리지 않는 업무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면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프랑스 사회학자 다비드 르 브르통도 『걷기예찬』에서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걷기는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사유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천만 배우’ 하정우는 무명시절부터 하루 평균 3만 걸음, 최대 10만 걸음을 걸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에는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낼 정도로 ‘걷기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걷기’란 처한 상황이 어떻든,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며 “걷기를 통해 인생을 배워 나가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힘을 얻게 된다”라고 밝혔다.

위대한 철학자들도 ‘걷기 예찬’

걷기가 주는 이런 매력 때문에 위대한 철학자와 사상가들은 글과 작품을 통해 걷기 예찬론을 펼쳤다. 키르케고르는 “나는 걸으면서 나의 가장 풍요로운 생각을 얻게 됐다. 걸으면서 쫓아버릴 수 없을만큼 무거운 생각이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니체는 “진정으로 모든 위대한 생각은 걷는 것으로부터 나온다”며 ‘사유로서의 걷기’를 예찬

했다. 그는 『차라투스트라』에서 니체는 “심오한 영감의 상태, 모든 것이 오랫동안 걷는 길 위에서 떠올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3주가 흘렀다. 사실 코로나 여파로 올 새해는 조용하게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유례없는 감염병의 위력에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새해를 맞아 운동을 비롯해 금연, 금주, 공부, 독서 등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 목표 가운데 실내 생활로 외부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전국 각 지역에 있는 10만 여명의 방송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터. 특히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언제나 불변의 진리다.

앞서 살펴봤듯 걷기가 지닌 가치와 효용성은 명확하다. 그런 만큼 방송대인들도 걷기를 일상의 루틴(routine)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한 발 한 발 걸어가다 보면 건강과 삶의 질이 향상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또 다른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

김준환 기자 ksmpa77@knou.ac.kr ▶관련기사 2~3면

새해에는 꼿꼿이 ‘올바른 걸음걸이’로 백세건강 지킨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급성 허리 통증 및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이 되면 근육이 긴장되고 혈관이 수축돼 근육은 뻣뻣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사람들이 몸을 움직이는 것을 꺼리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러다보니 근육과 관절에 대한 지지력이 약화되면서 척추나 관절 부위 통증이 더 심해진다. 특히 기존에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던 환자라면 통증이 더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느 계절보다도 겨울에는 올바른 운동 방법과 자세를 더욱 더 강조하게 된다.

그중 걷기 운동은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안전하면서 간단해 남녀노소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의 예방, 호흡기 기능의 증진,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완화, 면역기능 향상, 허리와 하지 근력의 증대 및 골다공증 예방 등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

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와 동작으로 걷게 되면 오히려 척추와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잘못된 걸음걸이, 척추·관절에 악영향

걷는 운동을 무조건 한다고 해서 척추 및 관절 건강에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젊은 사람들의 허리 디스크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잘못된 자세와 걸음걸이라고 한다.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이나 안짱걸음(두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고 걷는 걸음) 등과 같은 잘못된 걸음걸이는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 보행 분석 연구에 의하면 11 자로 걸을 때 발의 벌림 각도는 7_15 도 정도다.(그림 참조) 그러나 7도 이하의 안짱걸음의 경우 무릎 안쪽 연골에 직접 힘을 받으면서 무릎 통증이 오고 아킬레스 건을 위축시킬 수 있다. 15도 이상의 팔자걸음은 골반과 몸통 회전이 커지면서 골반의 비대칭과 요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

걷는 동작 시 발바닥 압력도 안짱걸음 시에는 발 안쪽과 발가락에 힘이 많이 쏠리고, 팔자걸음 시에는 11자 걸음과 비교해 발바닥에 전달되는 압력이 고르지 않다. 발의 모양이나 각도 외에도 걸을 때 몸 전체의 자세가 척추의 정렬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배가 나온 중년 남성이나 임신부는 배를 내민 채 허리를 뒤로 젖혀 걷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가 장기간 반복되면 허리가 지나치게 앞쪽으로 휘어지는 전만증(前彎症) 이 초래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거나 구부정하게 걸으면 머리의 하중이 목에 집중돼 목 디스크와 협착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걸음걸이는 그 사람의 습관이다. 자신도 모르는 잘못된 걸음걸이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걸음걸이 자세 및 동작이 장기간 동안 지속되면 척추와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

도 걷는 자세와 동작을 바르게 교정한다면 척추와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김태훈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걷기의 10대 효과 모든 사망 위험 감소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 감소

고혈압 위험 감소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 비만 위험 감소 우울증 위험 감소

치매위험 감소 인지기능 향상

8가지 암 위험 감소 (유방암, 대장암, 방광암, 자궁내막암,식도암, 신장암, 폐암, 위암)

수면의 질 향상

김태훈 교수가 말하는 걷기 TIP

턱·시선 턱은 가슴 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시선은 전방15도 위 또는 20~30cm 앞을 본다.

팔·주먹 양팔을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든다. 팔꿈치는 90도를 유지하고 주먹은 가볍게 쥔다.

가슴·배·허리 가슴은 내밀고 배에 힘을 주어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걷는다. 몸체는 5도 정도 가볍게 앞으로 기울인다.

무릎·다리 내디딜 때 완전히 편다. 무릎 사이가 스치는듯한 느낌으로 걷는다.

손 주먹을 달걀을 쥔 모양으로 가볍게 쥔다.

발 발 뒤꿈치를 시작으로 발바닥 전체를 대면서 걷는다. 특히 발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중심을 옮겨가되 양발 끝을 11자로 유지한다.

보폭 적정 수준(본인의 키×0.45 혹은 키-100cm)를 유지하면서 걷는다. 너무 큰 보폭은 허리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의 보폭으로 빨리 걷는 것을 추천한다.

호흡 자연스럽게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쉰다.

한국인을 위한 걷기 가이드라인

"1주일에 빠르게 150분 매우 빠르게 75분 권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되면서 건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지침이 나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걷기 활성화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한국인을 위한 걷기 지침(이하 걷기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걷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에게 필요한 걷기량은 1주일에 최소 빠르게 걷기 150분을 권장한다. 이때의 활동은 중강도 수준으로 걸으면서 대화는 할 수 있으나 노래는 어려운 상태다. 혹은 매우 빠르게 걷기 75분을 권장한다. 빠르게 걷기와 매우

빠르게 걷기를 혼합할 경우 매우 빠르게 걷기 1분이 빠르게 걷기 2분임을 인지하고 걸으면 된다.

또한 빠른 걷기 만큼이나 올바르게 걷기도 중요한데 걷기 자세와 발의 동작, 걸음걸이, 팔 동작 등은 걷는 속도나 에너지 넘치게 걸을 수 있는 능력을 크게 좌우한다(좌측 사진 참조). 특히 바른 자세로 걸으면 심호흡이 가능하고 어깨와 목의 긴장을 풀어주며 허리나 골반의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걷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걸은 후에는 정리운동을, 그리고 걷기 시작할 때는 5분 정도 천천히 걷다가 속도를 높이고 걷기를 끝낼 때는 서서히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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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안귀옥 변호사의 부모면허증 ① 금쪽 같은 내 새끼 부모 ‘자격’보다 ‘면허’가 필요해진 세상

‘금쪽 같은 내 새끼! 어떻게 하면 잘 키울수 있을까? 한 명의 아이를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겸비한 성인으로 키워낸다는 것은 특별한 행위다. 의사 면허를 아무나 받을 수 없듯이 부모도 아무나 될 수 없다. <위클리>는 양육과 교육에 대한 능력과 태도를 갖춘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총 10회에 걸쳐 안귀옥변호사에게 들어본다.

최근에 이르러 이전보다 더욱 더 잔혹해진 아동학대가 언론에서 터져 나와 우리마음을 우울하게 합니다. 요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정인이. 16개월을 살다가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부모는 EBS 다큐멘터리 입양 가족 프로그램에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연출했는데, 지속적인 학대로 아이가 사망해 국민들

의 분노를 샀습니다. 지난 9월에는 코로나로 등교를 하지 못했던 형제들이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가 불이 나, 동생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어머니는 화재 전날부터 이 아이들을 두고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었죠.

이런 예에서 알 수 있듯, 아동학대란 보호자 또는 성인이 아동에게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을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동을 돌보지 않고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제가 아동학대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1997년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할 무렵부터입니다. 인천지역 최초의 여성변호사여서인지,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동학대심판위원, 솔루션위원, 학교폭력위원회 위원, 학교폭력예방교육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아빠는 가출하고 엄마 혼자서 7개월

아이를 키우는데, 게임에 빠져 아기가 영양실조에 걸려있었던 사례, 학교의 연락을 받고 방문하

니 거대한 쓰레기통과 같은 방안에서 언제 씻었는지 모르는 불결한 냄비에 라면을 끊이고 있는 아이들,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엉덩이

가 온통 오줌독으로 새빨갛게 부어 있었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저는 너무나 화가 났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 동학대가 일어나는 주된 장소가 ‘가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부모 자격이 있기나 한 걸까?

학대는 대부분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방치된 상태로 있다가 지인이나 이웃의 신고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도저히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결정되면, 일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분리해 아동보호시설로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돌보는 방법조차 몰라서 방임 아닌 방임을 하는 경우에는 부모로 하여금 일정한 기간 동안 상담이나 교육을 받게 하고, 아동보호기관 담당자나 지자체 담당공무원이 수시로 방문해 상황 변화를 점검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친생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행히 부모들이 이런 여러 조치들에 잘 따라주는 경우에는 그나마 아이들이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원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할 수 있으나, 부모들이 ‘내가 내 자식을 어떻게 키우든 왜 그걸 국가에서 간섭 하느냐’며 거부반응을 보이고 협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이 연출돼 난감하기도 하죠. 이럴 때마다 또생각이 듭니다.

국가에서 부모 면허를 줘야 하는 거 아닐까?

우리나라 아동복지법 제1조는 ‘18세 미만의 아동이 건강하게 출생하여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라나도록 그 복지를 보장함을 목적’으로 제정되었음을 선언하고, 제2조 2항에서는 ‘아동은 완전하고 조화로 운 인격발달을 위하여 안정

된 가정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나야 한다’고 기본 이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민법 제844조의 [부모와 자]에서는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식으로 추정한다 는 규정을 두고, 제912조 [친권행사] 제1항에서는 친권을 행사 함에 있어서는 자의 복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 제913조 [보호, 교양의 권리의무]에서는 친권자는 자를 보호하고 교양할 권리의무가 있다 , 제915조 [징계권]에서는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 고 하는 것과 같이 부모가 자식을 보호하고 양육할 때 자의 복리를 우선적으로 두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아동복지법과 민법의 규정들에 근거

해서 부모의 자격과 역할을 굳이 따져보자면, 부모의 자격은 형식적으로 ‘혼인 중에 자식을 낳은 사람’이고, 실질적으로는 부모가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자녀의 입장에서 자식의 복리를 최우선에 두고 보호하고 교양해서’ 자식이 ‘완전하고 조화로운 인격발달이 되도록 행복한 가정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동을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나게 해야 할 1차적인 의무자는 친권자인 부모인데, 그 부모가 부모로서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지못하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능력이 없거나 수행할 의사가 없다면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형식적·실질적인 부모의 자격을 가진 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진 자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가늠해 보기 위해 테스트라도 해서 부모면허증을 발급해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아동들이 부모에 의해서 방임되고 학대당하고 폭력으로 죽거나 다치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상되는 부모면허취득시험 문제로는, 자녀의 복리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자녀의 복리를 위한 것인지, 자녀에게 완전하고 조화로운 인격발달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복한 가정환경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그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상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예상문제들의 답은 차회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겠습니다.

안귀옥 변호사·동문(중문학)

방송대 덕에 사법고시를 패스했다는 안 동문은 인천시 1호 여성변호사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 인권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

장웅상의 공부야, 놀자 ⑲ 독학자의 서재

거대한 지식의 도열이 주는 치유

오늘은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왔는데 뭔가 낯설고 허전하다. 요즘 그간 못 만난 분들을 찾아뵙기도 했고, 강연, 사인회, 봉사 등 밖으로만 돌아다닌 탓일 것이다. 외부활동과 사람을 만나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너무 잦아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하면 이런 증상이 오곤 한다. 이럴 때에는 책장 앞으로 간다. 우울하거나 마음이 헛헛하면 책을 읽는다는 어느 지인의 말이 생각나서다. 그분에게 독서는 치유의 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웬만한 부정적인 감정은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한다. 감히 그 경지에 이를 형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나도 흉내라도 내볼까?

책장 앞에 서면 늘 압도당하는 느낌

이다. 책장을 가득 채운 거대한 지식들의 도열, 세상에 알아야 할 것은 너무 많은 데 비해 나의 지식은 너무 초라하다. 책 욕심은 많아 눈에 띌 때마다 구해놓은 것이 책장에 가득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도 많다. 유발 하라리 3부작도 그 중 하나다. 첫 출간된 그의 사피엔스 를 읽고 탁월한 식견에 반해 두 번 이상 읽으며, 학우들과 토론을 벌이고 강연도 했다. 이어 나온 국내 출간 3부작까지 세트로 사놨는데 마지막 책은 머리말만 열어본 것 같다. 괜히 한숨이 나오고 더 우울해지려고 한다.

이럴 때 괜히 무거운 책보다 가벼운 책을, 예전에 한번 읽은 책을 재독하라는 지인의 충고가 떠올랐다. 책장을 옆

으로 몇 칸 건너면 그간 다닌 10개 학과의 교재들과 참고서적이 가지런히 꼽혀 있다. 그 부근엔 방송대 추천도서도 따로 꼽혀 있다. 정확히는 학교 중앙도서관 추천도서인데 목록이 아주 좋다. 고전과 현대물, 번역서와 국내 저작물이 골고루 섞여 있고 난이도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분야도 다양한 편이다. 한 때 시중 베스트셀러였던 책도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양서와 훈육에 천착해 근엄하지 않아 편안하다. 개인의 흥미나 학과 공부와 연계해 책을 고를 수 있지만, 누구나 교양으로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마디로 책을 읽고 싶은데, 뭘 읽어야 할지 모르는 학우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목록이다. 재학 중 이 목록만 다 읽고 졸업해

도 대한민국 교양인의 꼭대기에 속할것 같다. 나 또한 이 목록을 알게 된 후졸업 전에 모두 독파할 것을 결심하기도 했지만, 내 서가에는 겨우 10권 정도만 있는 것 같다. 도서관에서 구해 읽은 것이 더 많긴 하지만, 그래봐야 서른권 남짓일 것이다.

학교 추천도서는 아니지만, 방송대법학과를 졸업하고 방송대 농학과에 편입한 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안경환 지음, 지

식의날개)를 책장에서 꺼낸다. 탁월한 법학

자이면서도 『법과 문

학 사이』라는 책에서 법학에 문학을 접목시켰던 저자

의 글 속에 물 흐르듯 빠져든다. 원서를 통해 셰익스피어를 처음 만났던 영문학과 시절이 생각나고, 법학과에서 배운 법사회학적 내용이 나오면 반갑고, 문장 속에 처음 읽을 때 안 보였던 것들이 새롭게 나타난다. 문득 나도 이렇게 쉽고 깊은 글을 쓰고 싶어진다.

당송팔대가 중 한 사람인 구양수는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하라(多商量)고 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 한 편 써보는 건 어떨까?

장웅상 영문학 박사

방송대에서만 여덟 번째 학과인 농학과에 다닌다. 『공부가 하고 싶은 당신에게』를 썼다.

진로 취업 농학과 농업연구사

이은숙 동문의 합격 전략

24시간을 48시간으로 … 퇴근 후 새로운 하루 시작

퇴직 후 귀농 생활 준비를 위해 ‘가벼운’ 생각으로 방송대 농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공부를 하다보면 인생 2모작을 위한 선택의 기회가 폭넓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은숙 동문도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던 기억을 떠올리며 농학과 공부를 시작했다가 농업연구사가 됐다. 40대 후반에 들어서는 그가 어떻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장빛나 기자 bitna65@knou.ac.kr

농업연구사란

국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농산물.기반 산업이자 필수 산업인 농업으로 자국의 식량 주권을 지키는 일은 세계 각국의 공통적 관심사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농작물의 연구와 개발을 위해 전문연구 인력들을 양성하고 있다. 토양과 환경에 맞는 품종, 재배기술, 친환경기술등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을 증대시켜 농업 발전을 이끄는 농업연구사가 바로 그 주인공.

농업연구사는 대한민국 농업직 공무원이다. 일반적인 농업직 공무원이 담당

하는 행정이나 단속업무가 아니라 기술개발 및 연구와 관련한 업무만을 담당한다. 농업연구사는 연구직(6급 대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1~9급으로 나뉘는 공무원 체계와 달리 두 개의 직급인 ‘연구사’와 ‘연구관’으로 구성되며,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다.

국가직의 경우에는 농촌진흥청 및 농업과학기술원 등의 산하 기관 또는 시험장에서 근무한다. 국가직 농업연구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공개경쟁채용’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 공통과목으로는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와 작물, 임업,원예, 축산 등 자신이 응시하는 직류별전공 4과목을 포함해 총 7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공채는 학력, 경력 자격제한 없이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직의 경우, 관련 분야 전공 졸업(예정)자 또는 실무 연구 경력이있는 사람만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경력경쟁채용’을 실시하는 지자체가 많다. 각 지역별로 선발하는 농업연구사는

직류별로 총 3과목의 전공과목을 치루게 된다(하단의 표 ‘농업연구사(지방직·경력경쟁채용) 각 직류별 시험과목과 관련된 방송대 농학과 교과목 참고).

국가직보다 과목 수가 적지만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어려운 시험이다. 시험 과목은 직류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가령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농업환경’ 직류에 응시하고자 한다면, 지역특성에 맞는 토지 환경 등에 대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 지방직은 각 시·도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그리고 농업기술원 산하 시험장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40대 후반, 연구직 공무원으로 새 출발

경영학과와 농학과를 졸업한 이은숙 동문은 지방직 농업연구사로 2020년 후반,47세부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40대후반에 이 어려운 시험에 합격했다면, 자식 때문에 속 안 썩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안하게 공부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는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는 작은 딸을 돌보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이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공부했던 방송대 농학과 청어람스터디 선후배, 동기들 덕분이죠. 물론 딸들의 지지와 격려도 한몫했고요. 공부하는 엄마의 집중력을 흩뜨리지 않겠다고, 심하게 재발한 아토피 상태를 엄마에게 말하지 않은 둘째와 그런 동생을 돌본 큰딸의 보이지 않는 힘이 모여 저 의동력이 된 것 같아요.”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를 졸업하고 타이어로 유명한 대기업에 취직했다. 사무직으로만 20년 경력. 야무지게 일을 처리했지만 고졸 공채와 대졸 공채의 간격은 좁히지 못했다. 큰딸이 중학교 공부를 시작하던 2012년에 이 동문은 방송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4년간의 공부를 통해 더 넓은 세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

“회사가 안정적이기는 했지만, 방송대학생들처럼 인생 2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생겼어요. 그래서 경영대학원을 갈까 귀농 준비를 할까 여러 생각을 했죠. 우연히 TV에서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장면을 봤는데, ‘이

거다!’ 싶었어요. 저 어렸을 때랑 정말 다르더라고요. 나중에 농촌에 내려가서 살더라도 농업 지식을 갖추고 싶었어요.”

합격 지름길, 상황에 맞는 계획과 실천

2018년에 농학과 3학년으로 편입한 이동문은 다시 학과 공부를 열심히 따라갔다. 학년을 마칠 때는 식물보호기사 자격증도 땄다. 2018년 농학과 전국 학술심포지엄에서 총장상도 탔다. 자신감이 생기자 ‘연구직에 도전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는 4학년이 되는 2019년 1월 1일 광주·전남지역대학에서 유명한 농학과 스터디 ‘청어람’에 가입했다. 선배들의 합격 노하우와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수험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농촌지도사 시험에 도전했다.

수험 공부를 위해 이 동문은 먼저 자신의 생활방식부터 점검했다. 직장·가정·학업 세 가지를 병행해야 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였다. 역시 관건은 효율적 시간 관리였다. 기말시험 한달 전부터 일별 공부 계획표를 만들어

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부했다.

학습부장과 스터디장을 도맡아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자신이 맡은 과목에 대해서는 학기 중 마스터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런 방법으로 기말에 공부해야 할 과목을 줄이면서 동시에 지도사 공부도 병행했다.

“농촌지도사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았어요. 그런데 지원한 함평지역에서는 낙방했어요. ‘만약 다른 지역에 응시했더라면 바로 합격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 자체가 ‘오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다시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면서부터였죠.”

그는 ‘실력은 실력이다’라는 깨달음으로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봤더라도 몰랐던 그 개념이 출제됐다면 틀림없이 틀렸을 것이라는 교훈으로 공부 전략을 세웠고, 목표도 농업연구사로 바꿨다.

졸업하면서 기말시험 공부에 쏟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생계를 책임

져야 했던 그였기에 시간은 여전히 부족했다. 이 동문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워 ‘하루 48시간 살기’를 실천했다(하단 그래프 참조). 회사와 독서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각각 하루로 나눠 24시간을 48시간으로 생각했다. 퇴근 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는 자세로 책상앞에 앉았다. 피곤이 몰려올 때마다 ‘방금 하루를 시작했으니 공부해야지’라고 되뇌었다.

농업연구사에 도전하려면 방대한 분야를 공부해야 하고, 사소한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정해진 수험서도 기출문제도 없으니 막막하기만 했다. 스터디 선배들이 강조했던 ‘기본이 중요하다’를 떠올렸다. 그는 인터넷 카페나 시중에 ‘비공식적’으로 떠도는 기출(예상)문제에 의존하지않고,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며 암기했다. “기출문제를 반복하면 정답만 외우게 되더라고요. 원리를 알아야 지엽적인 부분까지 기억할 수 있어요.”

연구사 시험은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

했느냐로 당락이 좌우된다. 깊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탄탄한 기본이다. 이동문이 기본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농학과 재학 중 교재와 강의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저는 교재와 강의가 진리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어요. 최은영 교수님의 「원예작물학1」의 각론 은 1.2배속으로 출퇴근 시간에 반복해서들었어요. 작물 생태계를 머릿속에 그리며 식물의 원리를 깨우치고 방송대 교재로 채소 작물 하나하나의 특성에 대해 이해했어요.”

그 결과 고득점으로 2020년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 시험에 합격한 이 동문. 그는 현재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 농업연구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연구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기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대부분이죠. 저 역시 좀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어요. 정말 방송대는 내 인생을 바꾼 대학이죠.”

이은숙 동문의 1+1일과

06:30 기상

식사 준비와 도시락 싸기

08:30 출근

오전업무

12:00 회사 내 휴게실에서 쪽잠

13:00 오후업무

18:00 퇴근

18:30 독서실 도착

저녁식사

19:00 공부시작

6시간 집중공부 힘들면 중간에 30분 정도 쪽잠 12:30 귀가

농업연구사(지방직·경력경쟁채용) 각 직류별 시험과목과 관련된 방송대 농학과 교과목

작물 원예 농업환경 농업경영 축산 농식품개발 임업 수의

재배학 실험통계학 작물생리학

재배학 원예학 원예작물육종학

토양학 농업환경화학 실험통계학

토양학 농축산환경학 실험계획과 분석

농업경제학 농업경영학 농산물유통학

농업경영학

축산학개론 가축사양학 가축육종학

축산학 가축사양학 동물유전과개량

식품학 실험통계학 식품영양학

* 위 과목은 생활과학부 식품영양학전공에 개설돼 있음

생물학개론 조림학 수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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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미생물학 수의보건학 수의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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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녹색혁명